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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불평등> 은 유효한가? 어떻게 보완할까? 의 작가 최병천 소장님은 몇 년 전에 국회의원회관에서 매주 열리는 신성장학파 독서 모임을 통해 만났다. 우연한 기회에 강연을 통해 뵈었지만, 강연 후 뒤풀이에서 인사도 드리고, 그다음에도 한두 번 뵈었다. 물론 뒤풀이까지 가니까 좀 더 개인적인 이야기까지 말하고 듣게 되어 더욱 좋았다. 고등학교 때부터 사회운동에 관심을 갖고, 행동했으며 50대까지 일관된 진보진영에서 정책분석, 입법까지 일해온 프로임이 느껴져 좋았다. 비슷한 연배이다 보니, 같은 시대를 유사한 입장과 시각으로 볼 수 있었기에 대화가 즐거웠다. 그중 제일 기억에 남는 대화는 정당 가입 권유였다. 논리력과 자극적인 소재로 목소리가 큰 유튜브 아제들과 술좌석에서 열혈 전사로 변신하는 내 주위 사람들에 염증이 난다고 내가 불평할 할 때의 즉각 ..
늦었지만 그래도 중간점검 지난주 블로그 글쓰기를 쉬었다. 그 전에도 몇 번 건너뛴 적이 있지만, 지난주에는 머릿속이 텅텅 비어 있었다. 지난여름 동안 아내 사업 지원으로, 나만의 루틴 습관이 잊혔다. 그중 하나인 블로그 글쓰기 위한 생활리듬이 없어졌다. 평소 글쓰기를 할 때는 연속된 흐름이 있어야 하고, 주초부터 소재, 키워드, 주체, 순서 등을 생각해본다. 특별하게 시간을 내는 것은 아니지만, 주초에 알람이 울리면 주제 혹은 글의 소재 먼저 정해서, 일주일 동안 틈틈이 키워드를 메모한다. 지난 일요일이 지나고, 주중에 회사 친구를 만나서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 여름 이전의 루틴으로 복귀해야 하는데, 방향을 잃어버린 것 같고, 평소 꾸준히 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일들이 시들하다고 생각된다고 했다. 그 친구는 내게 지난 연간 계획대..
바른생활로 돌아가는 방법 지난주 내내 코로나로 집안에 있다가 요번 주 화요일부터 밖으로 나가기 시작했다. 기침은 나와서 조금 불안하지만, 특별히 몸이 아프지 않아서, 일주일째 자전거를 타고 있다. 지난 3개월 동안 아내의 사업 지원, 장마, 부상, 그리고 코로나로 인해 자전거를 못 탔는데, 이제부터는 마음 편히 탈 수 있다. 오늘 새벽 자전거를 타고 한강 잠실 선착장을 다녀왔다. 발표자료를 준비하느라 어제 늦게 잠이 들어서인지 새벽에 눈을 뜨고 몸을 일으키기 힘들었지만, 스트레칭부터 천천히 순서대로 몸을 깨웠다. 평소보다 40분이 늦었지만, 밖은 아직 후레쉬가 필요할 정도로 약간 어두웠다. 장마의 수해로 탄천 자전거도로는 군데군데 상했지만, 청소를 시작으로 많이 복구되고 있다. 오히려 탄천까지 나가는 지류의 땅이 흙으로 쌓여서 ..
무겁고 무더운 여름 나기 지난 목요일 인바디 측정을 했다. 약 8개월동안 체중이 5kg 늘었다. 골근격은 1kg 줄었고, 지방 비율은 7% 증가했다. 작년 말에는 근육량이 많은 정상과 과체중 경계였는데, 지금은 지방이 절대적으로 많은 과체중으로 변했다. 중간에도 잰 적이 있는 것 같은데, 이상하게 저장이 안되어 있는 것 같아서, 스마트폰 어플을 꺼내서 살펴보니 꾸준히 체중이 증가했었다. 작년 겨울 다리 부상으로 달리기가 제대로 되지 않았고, 결국 4월초에 달리기를 중단했다. 그리고 2~3주 뒤에 자전거 통근을 시작했는데, 한달 정도 지속하다가, 장마와 아내의 사업을 돕는 일이 많아서 자전거 통근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6월과 7월은 퇴근후 아내의 사업장을 가서 늦게까지 일을 도왔고, 다음날 새벽에 일어날 수가 없었다. 지난..
물고기를 누가 없앴을까?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 상실, 사랑 그리고 숨어 있는 삶의 질서에 관한 이야기 - 물루 미러 이 책은 전자책으로 읽었지만, 책을 처음 대할 때의 느낌은 대체로 읽는 내내 비슷하다. 일단 표지부터 중세시대의 그림 같은 분위기가 가벼운 느낌과는 거리가 멀다. 목차 역시 궁서체 같은 진지함이 밀려온다. 그래도 성장판 발제 도서의 거의 모든 책이 읽고 나서는 뿌듯하기에 부담은 되지만, 그래도 양식을 얻을 것 같은 기대가 있었다. 보통의 경우 책을 읽기 전에 표지, 뒷편, 간지, 목차, 프롤로그 등을 보면서 대체적인 내용과 분위기를 파악하라고 추천하는데, 나는 되도록 표지와 두께 그리고, 글자체를 보면서 읽을 시간을 가늠한다. 그리고 무거운 내용으로 추정되면 뒤로 미루고, 가볍고 금방 읽는 책은 빨리 읽는 ..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 책의 저자 리사 팰트먼은 라는 책으로 알게 되었다. 이상적인 이성과 제어하지 못하고 반응적인 감정의 구분이 의미 없다고 이야기했던 것이 기억난다. 감정은 최초에는 없으며, 사회학습을 통해서 형성된다는 이야기였다. 좀 두꺼웠지만 읽고 나서는 참 좋았다. 이번의 은 두껍지도 않고 책 크기도 크지 않다. 작가가 머릿말에 이야기한 것처럼 이 책은 복잡하고 어려운 뇌과학 분야를 일반 대중들이 읽기 쉽도록 짧고, 쉬운 문체로 작성했다. 그래서인지 본문이 끝난 뒤쪽에는 추가 설명과 레퍼런스가 많다. 첫 번 1/2강에서 흥미로운 주장이 시작된다. '뇌는 생각하기 위해 있는 게 아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지능과 의식은 부차적인 발전이고, 최초의 목적은 신체 예산을 조절하기 위한 장치가 뇌라는 것이다. 생존을 위해 신체 '..
매일 달리기 500일 오늘 아침 늦잠(?)을 자고 8시에 일어나서 탄천으로 달리기를 하러 나갔다. 연속 달리기 500일이 되는 날이니 기분 좋게 천천히 달렸다. 해는 진즉 떠올랐고, 거리는 환하게 밝았지만 햇살은 건물에 가려서 아직은 내게 직접 비추지는 않았다. 분당의 탄천은 개나리가 지천으로 피어났다. 이곳의 개나리 꽃들은 다음 주가 제일 예쁠 것 같지만, 지금은 떨어진 꽃잎도 없고 그냥 싱그런 꽃잎과 아침햇살이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입학하는 아이들처럼 그렇게 싱그럽고 예뻤다. 운동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걷거나, 자전거를 타거나, 달리는 사람들은 활기차게 움직였다. 개인적인 경험상 일요일 아침에 사람들이 운동을 제일 많이 하는 편이지만, 이전에 비해 표정들도 밝아지고, 사람도 많았다. 특히 달리기를 하는 사람들 비중이 좀 ..
레이어드 머니, 돈이 진화한다 나는 돈의 값어치가 있다는 이야기를 최근에 들었다. 돈은 측정(평가)의 단위이지 그 자체로 평가의 대상이 된다는 것이 이해가 어려웠지만, 결국 그것이 금리라고 한다 가령 한 달 뒤 100달러와 바꿀 수 있는 어음을 오늘 은행에서 98달러에 샀다고 해보자. 이런 거래를 하는 이유는 한 달 동안 기다렸다가 그동안 불어나는 2달러를 얻기 위해서다. 일반적으로 이를 '화폐의 시간 가치'라고 말하는데 그 이유는 기다리는 시간으로부터 가치가 창출되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기다리는 대가로 돈을 받는 셈이다. - P036 그런데 돈의 계급(계층)도 있다는 이야기는 이 책에서 처음 들었다. 레이어드 머니라고 하는 독특한(?) 관점으로 화폐를 이해하니까 암호화폐의 편리함과 필요성이 더욱 실감 난다. 통화제도는 언제 어디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