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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문답법 - 피터 버고지언 평소에 사람들을 만날 때는 외향적인 편이라서 그다지 스트레스를 받는 편은 아니다. 하지만 나 역시 불편한 관계를 경험한 적은 너무나도 많다. 대다수의 경우 가볍게 생각하고 지나가는 편이라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지는 않지만 그래도 신경은 쓰인다. 문제는 지속적 관계가 형성되는 사람들을 대할 때 관계 개선이 잘 안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상대방도 나도 영향력이 어느 정도 있는 사람이라서 두 사람 모두의 관계망에 속한 사람들은 불편할 것이고, 상대방과 더 가까운 사람은 내게 나쁜 선입관을 가지게 된다. (둔한 나도 느낌이 올 때가 있다) 심지어는 친한 사람들 간에도 특정한 사안에 대해서는 오해가 생기기 쉽다. 내 경우는 처가 형님과 정치적 입장이 다르고, 아이들과 젠더이슈와 세대 이슈 이야기는 조심스럽다...
대화는 즉흥 연주 너의 그 한마디 말도 / 그 웃음도 나에겐 커다란 의미 / 너의 그 작은 눈빛도 / 쓸쓸한 뒷모습도 나에겐 힘겨운 약속 - 산울림 내게는 록 밴드 ‘산울림’을 좋아하는 친구가 있다. 김창완님이 리더로 있었고, 지금은 해체된 그룹 산울림을 지금도 좋아한다. 그룹의 둘째 형제인 김창훈 님이 운영중인 유튜브를 꼬박꼬박 보고, 댓글도 다는 적극적인 팬이다. 먼저 대놓고 자랑은 하지 않지만, 이른바 찐 팬임을 숨기지는 않는다. 청춘,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 나 어떻게, 회상… 나도 많은 노래를 좋아하지만, 멤버들의 최근 근황까지 모니터링하지는 않는다. 아주 예전부터 변함없이 좋아하는 사람들을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특별한 느낌이 든다. 자신의 신념체계를 오랫동안 유지하는 사람… 빠르지는 않지만 묵묵히 자신의 방..
한정원의 <시와 산책> 10월 분당 성장판 발제 모임 주제도서다. 책의 뒤편에 보니 열명의(+5명) 작가들이 2개의 단어들을 이어가며 글을 써서 책을 만들었다. 재미있는 시도겠지만, 나 같은 범인이 감히 넘보기 힘든 천재들의 글쓰기 재능 플렉스로 보인다. 처음 책을 읽을 때는 무척 생소했다. 평소에 예술이라는 것과 담을 쌓고 살아왔지만, 그래도 음악이나 미술에 비해서 '시'라는 것은 내가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책의 첫 부분은 많이 힘들었다. 이 모든 것이 내 마음속에선 죽음이요 이 세계의 슬픔이다. 이 모든 것들이, 죽기에, 내 마음속에 살아 있다. 그리고 내 마음은 이 온 우주보다 조금 더 크다. - p012 눈 속에서 귀 기울이는 자, 그 자신 무(無)가 되어 바라본다. 거기 없는 무(無),..
운동과 뇌건강 어젯밤 9시부터 오늘 아침 8시까지 잠을 잤다. 새벽에 몇 번을 깨어 일어나려 했다가 몸이 무겁게 느껴져서 다시 눈을 감았다. 일어나서 스마트 와치를 보니 10시간 10분을 잤다고 기록되어 있었다. 오늘은 장거리 달리기를 하는 날이라서 옷을 다소 따뜻한 것으로 챙겼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복장으로 골랐다. 때마침 날씨도 추워져서 내가 달리기 제일 알맞은 온도이다. 좋아하는 복장은 기능성 긴팔, 하프 타이즈, 목장갑이다. 요번 주 재미있게 읽은 책을 실제 운동에 적용하면서 효과를 보는 것 같아서, 과거 경험과 맞물려서 적용해보기로 했다. 달리기 할 때 보폭보다는 보속, 평균 심박수 유지해보면 효과가 좋을 것 같았다. 컨디션도 좋은 편이라 시도해보았다. 평균 심박수 132(최대 147), 평균 보속 185 ..
매일운동 21년 4차 프로젝트 시작 추석 연휴가 끝나는 날 정다운방(정신차리고 다같이 운동합시다) 오픈카톡방에서 21년 4차 100일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1차와 2차는 100일 기간으로 추진했고, 3차는 쉬어가는 의미로 65일 동안 진행했었다. 그래서인지 3차는 참가자가 비교적 적었다. 그래도 1,2차를 지낸 덕분인지 완주비율 및 인증비율이 전에 비해 높았다. 운동이 생활화되는 분들이 많아진다는 좋은 징조다. 65일중에서 95% 이상을 인증 하신 10분은 정말 운동이 생활화되신 분들이다. (나도 포함 ^^) 이분들에게는 명단 발표와 함께 간단한 선물을 할 예정이다. 그리고 85% 이상 인증하신 분들도 4분이나 있다. 이분들도 명단 발표를 할 것이다. 상징적인 의미로 과자 한봉씩이라도 선물해야겠다. 이번 3차 프로젝트는 대다수 사람들이 좀..
남해군 창선도 캠핑 여행 올해 여름휴가도 예년과 변함없이 늦게 다녀왔다. 아내의 사업은 여름에 가장 바쁜 시기라서, 여름 내내 주말에 나도 투입돼서 창고 정리를 도와야 했다. 그리고 여름휴가철이 끝나면 아내의 사업은 한숨을 돌리고, 비수기로 돌아서면서 둘은 시간을 내서 휴가를 다녀올 수 있었다. 올해부터 아내와 단둘이 지내고 있었기에 둘만의 캠핑을 2달에 한번 정도씩 다녀오기로 했었다. 캠핑은 2박 3일은 가야 제대로 즐길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기간이 길어져도 우리는 편안한 마음이 되는 경지에 다다랐다. 간단히 해 먹는 식사, 가져간 책들, 낮잠, 불멍과 커피, 숲 속 산책, 관광지 및 식당, 카페 돌아다니기 등등 시간은 항상 부족했었다. 시간이 아까워서 2박 3일짜리 캠핑은 경기도 권역에서 지냈지만, 이번 휴가 때는 ..
싱크 어게인 - 애덤 그랜트 아내는 외동딸이다. 그리고 난 처남이 3명이 있다. 위로 형님이 한 명이고, 2명은 동생들이다.. 반대로 나는 여자 형제들만 있다. 그래서 형제가 없는 나는 처남들이 좀 각별하다. 그래서인지 각자의 환경과 성격들이 다르지만, 처남들과 모두 친했었다 내가 술을 끊기전에 경상도 집안에서 남자들 투성이인 집안의 분위기는 내가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했다. 좀 더 정확한 표현으로는 혼자 말을 많이 하고, 가장 외향적인 성격이었다. 성인 남자들의 대화란 단조로워서 어렵지 않았다. 그런데 처가 모임에서 조심해야 할 대화가 2가지가 있다. 하나는 종교(기독교) 이야기 이고, 하나는 정치다. 어느 곳이든 조심해야 할 소재이지만, 가족 모임에 이런 이야기가 빠질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 예날 경상북도 점촌에서 결혼 전..
다시 시작 LSD 7월부터 장거리 달리기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혹시나 가을에 코로나가 풀리면 마라톤 대회가 있을 수도 있으니, 7~8월부터는 장거리 훈련과 대회 준비를 해야 한다. 하지만 그것보다는 달리기의 매너리즘에 빠진 이유가 클 것이다. 지난해 11월 20일부터 매일 7K 달리기 시작해서 오늘까지 255일째 매일 달리고 있다. 몹시 추운 새벽에도 달렸고, 비가 많이 내리는 날도 달렸다. 그런데 요즘 이상하게 재미가 없어진다. 긴장감도 없고, 달리고 나서 활력도 예전만 못하다. 주기적으로 속도를 내줘야, 숨쉬기 아주 어려울 정도, 심박수가 160~180 이상을 올려야 눈물 콧물이 나오는데, 그런 것은 시도하기가 어렵다. 몸이 풀리기 어려운 새벽 운동의 단점이자, 늦게 예열되는 체질적 특성이기도 하다. 7월부터 장거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