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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결정> - 페터 비에리 이번 달 독서모임 책이라서 읽었는데, 무언가 느낌도 오지 않고 멍하다. 이 책을 지은 페터 비에리가 또 다른 책들은 무엇을 지었는지 확인해보니 라는 책도 지었다고 한다. 많이 들어보았지만, 영화로 보거나 책을 읽은 적이 없었다. 저렴한 가격이라서 하룻밤 시간을 내어 영화를 보았다. 그러고도 잘 이해가 되지 않아 영화평 검색을 해보았더니, 대체적으로 비슷하고 크게 와닿는 것이 없었다. 그런데 책을 리뷰한 것에서는 좀 더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다. 짧은 시간에 모든 것을 보여줘야 하는 영화의 한계라는 생각도 들었다. 은 얇지만 쉽지 않은 책이다. 읽고 나서 밑줄 친 부분을 다시 메모장에 옮겨보면서 다시 읽어 보아도 쉽지 않다. 40년 넘게 책과 문서를 봐왔으니 이해가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재미가 없어서인지 머..
읽을 책이 고민될때 - 실례지만, 이 책이 시급합니다. 토요일 아침 온라인 모임인 '카페 성장판'에서 책을 소개받았다. 책을 소개해준 선아님은 갖가지 처한 상황에 맞춰 읽을만한 책을 추천해주는 책이라고 이야기해주신다. 구미가 당겨서 냉큼 주문을 했다. 읽은 책은 별로 없고, 주문한 책만 늘어난다. 전자책이라면 크게 상관없는데 조금씩 책을 놓을 자리가 없다. 평상시 책을 정리하면 그나마 다행인데, 그냥 쌓아놓고 언제 읽을까 약간의 스트레스만 받고 있다. 뭐 그래도 이리저리 지내다 보면 읽어야 할 책은 결국 읽게 되기에 끌리는 책부터 읽기로 한다. 모두 5부로 되어있고, 56편의 책을 소개하고 있다. 부피가 작은 책에서 제법 많은 책을 소개하고 있지만, 읽어본 책이 별로 없다는 것이 쑥스럽다. 책의 첫머리를 읽어보는데, 내가 좋아하는 종류의 글이구나 하는 느낌이..
비오는 일요일 아침, 커피한잔, 블로그 하나 오늘도 야탑사거리 스타벅스 카페로 왔다. 매주 일요일 아침 아메리카노 한잔 옆에 두고 블로그 한편을 쓴다. 이것이 습관이 된 것은 한 2년 정도 된 것 같다. 가족여행등 특별한 경우 말고는 거의 매주 이곳에 와서 커피를 마신다. 코로나 이전에는 일요일에도 7시에 카페 오픈을 했었다. 이때에 내가 첫 손님으로 들어가려고 노력했었다. 아침식사를 먹고 가다 보니 1등은 하지 못했지만, 테이크아웃을 하는 손님을 제외하면, 거의 첫 번째 손님이었다. 약 10년 전에 3~4년간 회사에 이른 아침 출근한 적이 있었다. 6시 20분 정도에 우리 팀에서 제일 먼저 회사에 도착했는데, 옆팀에 선배 한분이 나와 비슷하게 회사에 도착을 하곤 했다. 그렇게 조용한 사무실에서 천천히 일을 준비하는 것이 좋았다. "적보다 먼저 일..
21년 절반을 보낸 소감 뜬금없이 몇 년째 반복해서 말하지만, 투표를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2018년 문재인 정부는 주 40시간 노동시간제를 시행했다. 월급쟁이 직장인인 내게는 혜택이 참 많아졌다. 정시 퇴근 후 책을 다시 읽기 시작했다. 자전거와 조깅을 규칙적으로 할 수 있었다. 초저녁부터 회식과 모임들이 많아졌다. 결과적으로 조기퇴근의 효과가 반감되었다. 고민 끝에 과감하게 술도 완전히 끊었다. 19년 3월부터 3개의 독서모임을 신청했고, 그중 2개를 꾸준히 다닌다. 스몰스텝을 비롯한 여러 온라인 모임에 참여하고 있고, 가족들에게 카톡 문자와 편지를 거의 매일 쓰고 있다. 개가 천성을 바꾼 것 같은 큰 변화다. 벌써 3년 전 일이다. 이제 21년도 절반이 지났다. 주기적으로 지난 절반을 되돌아보고 남은 시간들을 다시 계획..
'노동의 시대는 끝났다' 는 맞는 말일까 이 책의 겉장에 제법 흥미를 끄는 선전문구가 있다. "대선 후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 실업률에 따라서 정권이 쉭쉭 바뀌고 있는 시대에서 '노동의 시대가 끝났다'는 주장을 듣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적어도 한번 진지하게 들어봐야 할 것 같았다. 다른 책에서 기술이 발달하면서 세 가지 부자가 되는 법을 읽은 것 같다. 금수저로 태어나는 것(JW), 새로운 플랫폼을 만들어 창업자가 되는 것(MS, 애플, FB 등), 그리고 마지막은 새로운 기술과 플랫폼의 사용법을 압축, 조기 학습해서 전문가로 되는 것이라고 한다. (인공지능 SW 엔지니어) 어느 것도 쉽지는 않지만 마지막이 그나마 따라 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한다. 나는 회사에서도 그런 움직임을 느끼고 있다. 예전의 경력과 인맥이 통하지 않는 경우..
'어린이라는 세계' 이해하기 5월 성장판 분당 독서모임 주제 도서는 김소영 작가의 이다. 집안에 어린이가 없는데, 이 책은 다가서기 어려웠다. 모임의 주축은 30~40대 이므로 어린이가 집안에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우리 집은 전부 성인이니 공감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들었다. 다른 하나는 이 책을 읽고나서 내 딸들이 자라는 과정 중에 얼마나 많은 나의 편견과 아집이 드러날까 하는 걱정도 들었다. 결국 읽고 나서는 지난 20년 동안이 후회가 되지만, 뒤늦게라도 딸들에게 사과를 하고, 딸들도 나와 같은 오류를 범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든다. P041 내 경험으로 볼 때 정중한 대접을 받는 어린이는 점잖게 행동한다. 또 그런 어린이라면 더욱 정중한 대접을 받게 된다. 어린이가 이런 데 익숙해진다면 점잖음과 정중함을 관계의 ..
내가 느낀 5.18 운동의 단상 한강의 소설 를 읽고.. 나는 5.18 당시 중학생 1학년이었다. 기억하기로는 80년 초에 대학생 형들의 데모가 심했다. 대학가 근처에 살았기에 가두투쟁을 몇 번 보았고, 이내 잊고 살았다. 그리고 나는 86년에 대학생이 되었다. 첫 번째 5.18의 기억은 86년 사진전이다. 학생회관에 전시된 광주 항쟁 피해자들의 모습은 무섭고 불쾌했다. 적나라한 폭력의 잔상이 남아있는 주검들의 사진들이었다. 대자보를 보면서 의심이 들었다. 북한의 배후세력이 이런 것을 조작하는 것은 아닐까? 이런 사실들이 있었다고? 말이 안 된다. 그런데 요즘 뉴스를 봐서는 그럴 것도 같다. 두 번째 기억은 옆집 형이다. 87년에 광주에서 올라와 우리 옆집에 세 들어 살던 3남매 중 큰형은 80년에 20살이었다. 그때는 이미 어렴풋이 ..
금주 천일 달성 어제 기준 천일간 금주를 했다. 어제와 오늘 온라인 모임이 4곳이나 있었고, 오늘은 오랫만에 가족들이 모두 모여 식사를 했지만, 자랑할 기회를 잡지못해 이렇게 블로그에 올려본다. 그 좋은 술을 왜 끊었나 왜 그런 무지막지한 생각을 하게 되었냐고 묻는 사람들이 많다. 술을 끊을 각오라면, 조금 줄일 수 있었을텐데, 술을 끊으면 사회생활이 너무 힘들지 않나, 그럼 무슨 낙으로 사느냐, 등등의 질문이었다. 누구에게나 정답이 다르겠지만, 내게는 금주가 정답이었다. 술을 줄일 수 없어서 끊었고, 사회생활은 더 편해지고, 다른 낙이 저절로 생긴다. 다만 그걸 좋아하고 안하고는 본인의 선택이다. 나는 술을 줄일 수 없었다. 체중이 증가하고 몸이 무거워지던 2000년 무렵부터 고민을 하다가 2002년에 새벽운동을 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