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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하는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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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문답법 - 피터 버고지언 평소에 사람들을 만날 때는 외향적인 편이라서 그다지 스트레스를 받는 편은 아니다. 하지만 나 역시 불편한 관계를 경험한 적은 너무나도 많다. 대다수의 경우 가볍게 생각하고 지나가는 편이라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지는 않지만 그래도 신경은 쓰인다. 문제는 지속적 관계가 형성되는 사람들을 대할 때 관계 개선이 잘 안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상대방도 나도 영향력이 어느 정도 있는 사람이라서 두 사람 모두의 관계망에 속한 사람들은 불편할 것이고, 상대방과 더 가까운 사람은 내게 나쁜 선입관을 가지게 된다. (둔한 나도 느낌이 올 때가 있다) 심지어는 친한 사람들 간에도 특정한 사안에 대해서는 오해가 생기기 쉽다. 내 경우는 처가 형님과 정치적 입장이 다르고, 아이들과 젠더이슈와 세대 이슈 이야기는 조심스럽다...
한정원의 <시와 산책> 10월 분당 성장판 발제 모임 주제도서다. 책의 뒤편에 보니 열명의(+5명) 작가들이 2개의 단어들을 이어가며 글을 써서 책을 만들었다. 재미있는 시도겠지만, 나 같은 범인이 감히 넘보기 힘든 천재들의 글쓰기 재능 플렉스로 보인다. 처음 책을 읽을 때는 무척 생소했다. 평소에 예술이라는 것과 담을 쌓고 살아왔지만, 그래도 음악이나 미술에 비해서 '시'라는 것은 내가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책의 첫 부분은 많이 힘들었다. 이 모든 것이 내 마음속에선 죽음이요 이 세계의 슬픔이다. 이 모든 것들이, 죽기에, 내 마음속에 살아 있다. 그리고 내 마음은 이 온 우주보다 조금 더 크다. - p012 눈 속에서 귀 기울이는 자, 그 자신 무(無)가 되어 바라본다. 거기 없는 무(無),..
운동과 뇌건강 어젯밤 9시부터 오늘 아침 8시까지 잠을 잤다. 새벽에 몇 번을 깨어 일어나려 했다가 몸이 무겁게 느껴져서 다시 눈을 감았다. 일어나서 스마트 와치를 보니 10시간 10분을 잤다고 기록되어 있었다. 오늘은 장거리 달리기를 하는 날이라서 옷을 다소 따뜻한 것으로 챙겼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복장으로 골랐다. 때마침 날씨도 추워져서 내가 달리기 제일 알맞은 온도이다. 좋아하는 복장은 기능성 긴팔, 하프 타이즈, 목장갑이다. 요번 주 재미있게 읽은 책을 실제 운동에 적용하면서 효과를 보는 것 같아서, 과거 경험과 맞물려서 적용해보기로 했다. 달리기 할 때 보폭보다는 보속, 평균 심박수 유지해보면 효과가 좋을 것 같았다. 컨디션도 좋은 편이라 시도해보았다. 평균 심박수 132(최대 147), 평균 보속 185 ..
싱크 어게인 - 애덤 그랜트 아내는 외동딸이다. 그리고 난 처남이 3명이 있다. 위로 형님이 한 명이고, 2명은 동생들이다.. 반대로 나는 여자 형제들만 있다. 그래서 형제가 없는 나는 처남들이 좀 각별하다. 그래서인지 각자의 환경과 성격들이 다르지만, 처남들과 모두 친했었다 내가 술을 끊기전에 경상도 집안에서 남자들 투성이인 집안의 분위기는 내가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했다. 좀 더 정확한 표현으로는 혼자 말을 많이 하고, 가장 외향적인 성격이었다. 성인 남자들의 대화란 단조로워서 어렵지 않았다. 그런데 처가 모임에서 조심해야 할 대화가 2가지가 있다. 하나는 종교(기독교) 이야기 이고, 하나는 정치다. 어느 곳이든 조심해야 할 소재이지만, 가족 모임에 이런 이야기가 빠질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 예날 경상북도 점촌에서 결혼 전..
<자기결정> - 페터 비에리 이번 달 독서모임 책이라서 읽었는데, 무언가 느낌도 오지 않고 멍하다. 이 책을 지은 페터 비에리가 또 다른 책들은 무엇을 지었는지 확인해보니 라는 책도 지었다고 한다. 많이 들어보았지만, 영화로 보거나 책을 읽은 적이 없었다. 저렴한 가격이라서 하룻밤 시간을 내어 영화를 보았다. 그러고도 잘 이해가 되지 않아 영화평 검색을 해보았더니, 대체적으로 비슷하고 크게 와닿는 것이 없었다. 그런데 책을 리뷰한 것에서는 좀 더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다. 짧은 시간에 모든 것을 보여줘야 하는 영화의 한계라는 생각도 들었다. 은 얇지만 쉽지 않은 책이다. 읽고 나서 밑줄 친 부분을 다시 메모장에 옮겨보면서 다시 읽어 보아도 쉽지 않다. 40년 넘게 책과 문서를 봐왔으니 이해가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재미가 없어서인지 머..
읽을 책이 고민될때 - 실례지만, 이 책이 시급합니다. 토요일 아침 온라인 모임인 '카페 성장판'에서 책을 소개받았다. 책을 소개해준 선아님은 갖가지 처한 상황에 맞춰 읽을만한 책을 추천해주는 책이라고 이야기해주신다. 구미가 당겨서 냉큼 주문을 했다. 읽은 책은 별로 없고, 주문한 책만 늘어난다. 전자책이라면 크게 상관없는데 조금씩 책을 놓을 자리가 없다. 평상시 책을 정리하면 그나마 다행인데, 그냥 쌓아놓고 언제 읽을까 약간의 스트레스만 받고 있다. 뭐 그래도 이리저리 지내다 보면 읽어야 할 책은 결국 읽게 되기에 끌리는 책부터 읽기로 한다. 모두 5부로 되어있고, 56편의 책을 소개하고 있다. 부피가 작은 책에서 제법 많은 책을 소개하고 있지만, 읽어본 책이 별로 없다는 것이 쑥스럽다. 책의 첫머리를 읽어보는데, 내가 좋아하는 종류의 글이구나 하는 느낌이..
'노동의 시대는 끝났다' 는 맞는 말일까 이 책의 겉장에 제법 흥미를 끄는 선전문구가 있다. "대선 후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 실업률에 따라서 정권이 쉭쉭 바뀌고 있는 시대에서 '노동의 시대가 끝났다'는 주장을 듣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적어도 한번 진지하게 들어봐야 할 것 같았다. 다른 책에서 기술이 발달하면서 세 가지 부자가 되는 법을 읽은 것 같다. 금수저로 태어나는 것(JW), 새로운 플랫폼을 만들어 창업자가 되는 것(MS, 애플, FB 등), 그리고 마지막은 새로운 기술과 플랫폼의 사용법을 압축, 조기 학습해서 전문가로 되는 것이라고 한다. (인공지능 SW 엔지니어) 어느 것도 쉽지는 않지만 마지막이 그나마 따라 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한다. 나는 회사에서도 그런 움직임을 느끼고 있다. 예전의 경력과 인맥이 통하지 않는 경우..
'어린이라는 세계' 이해하기 5월 성장판 분당 독서모임 주제 도서는 김소영 작가의 이다. 집안에 어린이가 없는데, 이 책은 다가서기 어려웠다. 모임의 주축은 30~40대 이므로 어린이가 집안에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우리 집은 전부 성인이니 공감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들었다. 다른 하나는 이 책을 읽고나서 내 딸들이 자라는 과정 중에 얼마나 많은 나의 편견과 아집이 드러날까 하는 걱정도 들었다. 결국 읽고 나서는 지난 20년 동안이 후회가 되지만, 뒤늦게라도 딸들에게 사과를 하고, 딸들도 나와 같은 오류를 범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든다. P041 내 경험으로 볼 때 정중한 대접을 받는 어린이는 점잖게 행동한다. 또 그런 어린이라면 더욱 정중한 대접을 받게 된다. 어린이가 이런 데 익숙해진다면 점잖음과 정중함을 관계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