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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튼한 몸은 천천히 만들어진다 금주 화요일 오후 반차 휴가를 내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날씨가 화창하였다. 전날 아침 출근길에는 아카시아 꽃 향기가 진동을 하여 페달을 밟는 내내 즐거운 길이었다. 화요일 오후도 마찬가지로 삼성역 점심시간에 밖으로 나온 직장인들은 절반정도 반팔을 입고 있었고, 나는 그 사이를 유유히 페달을 밟으며 탄천 자전거 도로를 따라 멋진 경치를 보면서집으로 왔다. 평화롭고 따스한 귀가길과 다르게 내 마음은 조금 어두웠다. 오후에 병원에 무릎 수술 관련 진찰 및 상담이 잡혀있었다. 6개월 전 MRI 촬영도 하고, 그때부터 연골주사를 맞았다. 6개월 단위로 연골주사를 맞아야 하기에 요번에도 주사를 맞는 동시에 아예 관절경 수술을 할까 고민을 했던 것이다. 수술보다는 물리치료와 운동요법을 선호하기에 시간이 많이 걸..
생선장수의 아이들이 늙어간다. 며칠 전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딸들이 저녁식사 이벤트를 만들었다. 큰딸은 아내가 떡을 좋아해서 카네이션 떡케이크를 준비했고, 둘째 딸은 온 가족이 좋아하는 샤브샤브 뷔페를 예약하고 식사 대접을 했다. 나는 어차피 주머닛돈이 쌈짓돈일 것 같아서 의심을 했지만, 큰애는 알바로 모은 돈이고, 둘째는 설날 세뱃돈을 쓰지 않고 모은 것이라고 이야기 해주었다. 하여간 아이들의 마음 씀씀이가 고마웠고 모든 가족들이 아주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물론 우리 부부도 며칠 앞서 처가 식구들과 장모님을 모시고 식사 모임을 가졌고, 그 며칠 전에는 장모님과 아내는 별도의 데이트 시간을 가졌다. 장모님은 아주 흡족해하신 것으로 들었는데, 평소 무척 바쁜 딸과 오랫만에 데이트를 하니 기분 좋으신 것 같았다. 3종 세트도 당신의 기분..
글을 쓰는 번거로움과 즐거움 오늘 아침에는 서늘한 느낌에 일어나니 창문이 덜컹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충전을 위해 알람시계(갤럭시 기어)를 꺼놓고 잤더니 아침 7시까지 푹 잤다. 창가에 가보니 아파트 방의 나무 창문이 심하게 덜컹거렸다. 바람은 마치 25년이 넘은 창문 정도는 자기가 노력만 한다면 충분히 깨뜨릴 수 있다는 듯했다. 별일 없는지 뒤쪽 베란다 문을 열고 나가니 밖에 있는 나무의 가지와 잎들은 바람에 심하게 시달리고 있었다. 우리 집 고양이(민영이)가 새끼 5마리를 보살피느라 몸을 핱아대고 있노라면, 태어난 지 15일 된 새끼들은 온몸이 흔들거리는 것과 흡사했다. 어쩐지 나도 반바지에 반팔을 입고 잠을 잤는데, 이불을 덮었는데도 자는 내내 서늘한 느낌이 있었다. 초여름 같은 날씨가 지속되어 그냥 봄이 지나가나 보다 했는데,..
자신의 환경을 바꾸려는 의지 사람이 바뀌는 데는 의지와 환경 모두 중요한데, 실제로 환경을 바꾸기는 정말 어렵습니다. 내가 바꿀 수 있는 환경은 제한되어 있는데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외부의 변화는 지속적으로 나에게 강력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 벤저민 하디 (김미정 역) 이란 책은 우리에게 많은 조언을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환경 세팅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불우한 가정환경에서 지내다가 20살에 고향을 떠나 2년간 다른 생활을 하다가 고향에 돌아와 보니 자신은 변했는데 고향의 친구들과 친척들은 그대로 인 것에 충격을 받았고, 환경의 중요성을 인식하며 자기 계발을 하던 중 결혼 후 불행한 환경에 있던 3자녀의 입양 및 후원으로 좀 더 강한 결단을 하게 되고 좀 더 비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