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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사진 : 설레임과 기쁨이 늘어나는 순간 올해도 큰딸이 떨어져 생활하고 있지만, 고양이 사진을 좋아해서 나머지 가족들이 자주 찍어서 가족 단톡에 공유한다. 모두들 귀엽다고 한 마디씩 하는 것이 서로 간의 즐거움이다. 각자 먹고 있는 음식사진도 공유하는데 그것도 대화를 늘려주고 관계를 좋게 만드는 것 같다. 글을 써서 감정과 정보를 공유하는 것도 좋지만, 사진을 공유하는 것이 문자의 뉘앙스에서 오는 오해도 덜하고, 상호 간에 부담이 없어서 좋았다. 올해 7월부터는 하루에 사진 한장씩 단톡방에 인증하기 시작했다. '하루사진'이라는 카카오톡 오픈방에 매일 사진을 올리는 것이다. 그 이전에도 가끔 사진을 찍었었다. 주로 음식사진이 제일 많았고 가족에게 공유했다. 놀러 가서 경치 사진을 찍고 페이스북에 올리곤 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매일매일 사진을 단톡..
늦여름! 휴가를 다녀오다 요번 여름에는 늦게 휴가를 다녀왔다. 올해부터 회사에서 휴가기간을 조정할 수 있어 가능했다. 집사람은 초여름이 제일 바쁜 시기라서 매번 휴가 때마다 편안하지 못했다. 수시로 통화를 하고 저녁에 노트북을 꺼내서 긴급 업무를 처리해주곤 했다. 올해는 집사람이 조금이나마 여유 있는 8월 마지막 주로 휴가기간을 잡았다. 큰딸은 학원에서 그리고 기숙방에서 입시 준비 중이라 말하지 않고, 둘째 딸과 셋이서 조용하게 다녀왔다. 둘째와 이야기도 많이 하고, 우리 부부도 편안하고 여유 있는 휴가를 보내려고 하였다. 2박 3일 동안 가평의 리조트로 다녀왔다. 출발 전에 집사람이 요번 휴가의 컨셉을 직접 정했고, 가족에게 공지했다. "노터치, 돈허리, 릴~랙스"라는 모토였다. ◈ 워워 릴랙스 보통의 휴가시에는 갈곳, 할 것..
언제쯤 노인(老人)이 될까? 와카타케 치사코 지음, 정수윤 옮김 최근 책이 잘 읽히지 않았다. 우선 소소한 다른 일들을 많이 벌여서 책 읽는 시간이 부족했다. 독서모임에서 읽기로 한 책들을 소화하는 것도 벅찼다. 그중에는 마음에 들어오는 책이 거의 없었다. 이럴 때는 나의 감정을 자극해주는 소설이 좋다는 것을 것을 알고있다. 아침마다 접하는 시 한 편은 감성훈련으로는 좋겠지만, 내 마음속을 자극하는 울림이 생기지 않았다. 나를 움직여 줄 책 한 권이 필요했다. 일주일 전 평소처럼 책을 몰아서 주문하였는데, 그중에 제일 얇고, 제목이 끌리는 소설을 골랐다. 그리고 무엇보다 작가의 이력이 특이했다. 1954년생 이와테현 출신 주부였다가 55세 남편 사별 후 소설 강좌 들으며 8년 후 소설 집필하고 63세에 최연장 문예상 수상을 한 여류..
한일간 무역분쟁을 바라보는 냉철한 생각 장부승 교수님의 815 강연을 듣고 나서 올해의 광복절은 조금 다른 경험을 하게 되었다. 회사에서는 일본의 수출 규제 리스트에 있는 부품을 조사하고 있었고, 각종 언론과 SNS에서는 NO JAPAN에 따른 불매운동과 일본 여행 취소가 적극적으로 소개되고 있었다. 불매운동과 여행취소의 적극적인 참여 현황은 내게 촛불의 기억을 떠올리면서 무언가 뭉클했지만, 화이트리스트 제외 관련 일본의 국민투표가 절대적 찬성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마음이 어두웠다. 대내적인 이슈는 우리 국민들이 마음을 합치면 변화가 되지만, 이전 중국과 사드논쟁때도 많이 불편했고, 미국의 방위비 분담 발언 때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 때도 우리가 마땅한 강력 조치를 취하기 어려웠었다. 한국과 일본은 이렇게 서로에 대한 관점이 적대적인것이 맞는 ..
무더운 여름을 지내는 나름의 방법 몸도 마음도 늘어지는 말복날이다. 틈만 나면 에어컨과 선풍기를 찾게 된다. 시원한 음료를 마실 때는 좋지만 곧바로 갈증이 난다. 나는 밖에서 움직이는 것을 좋아하지만, 요즘 같은 햇볕과 습도에는 땀과 숨이 턱턱 막혀서 곧바로 그늘로 피하게 된다. 기분 탓인지 의욕마저 사그라 든다. 컨디션 저하로 금요일 오후 반차를 사용했고, 토요일 오후에도 뜨거운 날씨에 엄두를 못내고 긴 시간동안 낮잠을 잤지만 밤에도 더운 날씨에 쉽게 잠이 들지 못하고, 결국 오늘 일요일 새벽도 몸이 좀 무겁다. 평소 일요일 아침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이다. 일주일에 한 번 하는 간단한 새벽조깅을 하고 나서, 간단한 아침식사 후 집 근처 스타벅스로 가서 블로그 글을 쓰는 것이다. 하지만 오늘은 다른 일도 있고, 가족들이 일산의 워터..
소떡만 기억나는 당일치기 여행(?) 어제는 아내와 강릉 바닷가를 다녀왔다. 5시에 일어나서 6시 조금 넘어서 출발했지만 고속도로에는 이미 약간 붐비고 있었다. 나도 전날 늦게 잠이 들어 피곤했었고, 아내는 평상시 더 늦게 일어나니 이른 출발이 힘들었다. 그래도 아침에 여행을 간다는 것은 어느 정도 설렘이 있는 법인데, 거기에 휴게소 간식이 더해지면 금상첨화. 뜨거운 여름 바닷가 해수욕장을 두 곳이나 다니면서 우리도 체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절감했다. 아내는 필요에 의해서 간 것이지만 나는 그저 뒤따라서 갈 뿐이었다. 전날의 피로가 남아서인가 차 타고 이동 내내 졸렸다. 보통 여행과 다르게 그날 70% 정도를 아내가 운전을 했다. 하여간 도착해서 카페부터 찾았다. 10시 전에 도착해서인지 문을 연 카페가 별로 없었다. 도착 기념으로 사진이나 ..
새끼 고양이를 분양합니다 - (2) 제목 그대로 새끼 고양이를 분양합니다. 우리가족이 부르는 고양이 이름은 '티거'입니다. 지난 4/23 태어났으니 아직 100일이 되지 않았네요. 이전에 티거가 자라온 내용은 링크를 참조하세요 ( https://eaglemanse.tistory.com/10 ) 혹시 분양 생각이 있으시면 아래 티거 사진을 보시고, 입양 결정 전에 아래의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추가로 제가 고양이를 입양하고 변화된 일상과 입양시 참조할 글을 추가로 설명드리겠습니다 (이전 블로그에도 약간의 내용이 있습니다) 사실 티거는 잠깐 입양이 되었다가 다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약 2주간 집을 떠나 있던것이죠. 그 집에서는 멍멍이도 같이 키우고 있었는데 같이 키우기가 힘들었나 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멍멍이보다는 고양이 키우기가 좀 ..
우리는 함께 할때 강해진다 정확한 경로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올해 3월 말 즈음에 독서모임을 다니려고 검색을 하였고, 그중에 3개를 골라서 가입을 하였다. 그중에서 온라인에서 제일 활동적인 모임이 성장판이었다. 카톡에서 오픈 채팅으로 독서를 검색하여 제일 인원수가 많은 그룹을 가입했던 것이다. 나의 일상은 오픈 채팅 이전과 이후로 나뉠 만큼 엄청난 변화를 이끌었다. 내가 참여하는 오픈방은 10개이다. (내가 추가로 2개 개설하였지만 개점휴업상태이다) 이 오픈 방에서 업데이트되는 수량은 평균적으로 한 시간에 100개를 넘는 듯하다. 이전의 조용했던 나의 캔디폰은 이젠 동네 노인방 문턱에 앉아있는 강아지 귀같이 별의별 소리들이 다 들려온다. 그중에 내게 뼈다귀가 될만한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면 먹을 것이 생기는 것이다. 오픈 방의 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