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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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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살짝 되돌아보기 올해도 변함없이 12월이 되었다. 한 해 동안 해놓은 것은 무엇인가 뒤돌아보면 한숨만 나온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한 해의 목표를 아예 잡지 않던가, '건강하기'라는 아주 당연(?)하고도 현상유지를 하는 것으로 잡기도 한다. 나야 뭐 항상 꿋꿋하게 한해의 계획은 적극적으로 잡았고, 언제나 그렇듯 마지막에는 엄청난 후회를 하거나 자기 평가를 외면했었다. 2년 전에 단주를 시작하면서 생활이 많이 바뀌었지만, 한해의 계획을 수립하고, 결과를 평가해보는 것은 언제나 힘들었다. 회사에서 사업계획을 하는 것도 힘들었지만 그래도 최소 팀 단위로 여러 사람이 모여 상의하면서 계획을 수립하고, 그에 맞게 개인별로도 목표 항목을 추가하니 완성하기에 어려움이 없었다. 하지만 개인 목표는 비전이나 목적 ..
창덕궁 후원의 가을 경치 부제 : 막내딸과 즐거운 데이트 10월 27일(화) 올해 2번째 연차 휴가를 내어 하루를 쉬었다. 회사에서는 연차 소진 및 개인 복지를 위해 적극 권장하고 있지만, 아내가 사업으로 바빠서 별다른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 나라도 혼자 쉬면서 당일 자전거 여행을 다녀올까도 생각했지만, 결국 연말이 다가올 때까지 휴가를 사용하지 못했다. 스몰스텝의 '액터정'님의 짧은 여행기를 보고 연락을 드렸고, 상세한 정보와 예약 방법까지 설명을 들었다. 지난주에 엄청난 클릭 경쟁을 뚫고 무사히 예약을 하였다. 막내는 이른 아침 출발인데도 흔쾌히 동의를 하였고, 당일날 아침 7:25에 집에서 나왔다. 먼저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집 근처에서 맥모닝을 먹고 여유 있게 출발하였다. 매표소에서 후원 입장권을 받고, 다시 전각 입장..
평범하지만 즐거웠던 추석 연휴 여행 올해 추석 연휴는 약간 짧은 느낌이다. 5일이면 충분한 기간이지만, 보통 다른 해에는 기간이 짧아 노조와 협의하여 하루 더 쉬는 것으로 되곤 했는데, 올해는 추가의 휴무일이 없어서 그런 것 같다. 반면 아내는 9일간의 휴무를 결정하였다. 나도 아내 회사에서 일했으면 좋겠다. 요번 연휴에는 2박 3일 가족캠핑을 가기로 하였기에 차례와 가족 모임을 앞에서 몰아서 하기로 하였다. 먼저 부모님과 조부모님 차례를 먼저 다녀오기로 했다. 추석 당일날은 공원묘지가 무척 붐비기에 전날 다녀오는 편이 좋았다. 어머니는 매사 일찍 서두르는 것을 좋아하셨기에 이해해주시리라 믿는다. 예전에는 실제로 어머니와 함께 일찍 아버지 산소를 다녔었다. 다음날인 추석 당일은 포천 숙부님 댁에 다녀왔다. 서둘러 새벽 운동을 마치고 출발했..
매번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 40일간 슬럼프 40일 만에 블로그에 글을 쓴다. 블로그는 8월부터 안 썼지만, 생활의 루틴은 7월 중순 이후 무너진 것 같다. 여러 가지 복합적인 이유가 있었다. 코로나에 따른 격일 단위 재택근무로 매일 루틴이 유지되지 않은 것이 가장 클 것이고, 근무지가 서울에서 마북리로 변경되었다. 더구나 정확한 근무지 이동 일정이 확정안 되어 주변 정리가 힘들었다. 자전거 출근시 이용하는 목욕탕이 영구 폐업을 했고, 코로나 접촉 의심으로 2-3일간의 집안에서도 격리생활을 했고, 늦여름 연속된 태풍 여파로 비가 계속 내려서 야외 운동을 못한 것도 큰 이유일 것이다. 매번 참석하던 독서모임도 온라인으로 바뀌었고, 가끔 참석하던 강연회 등도 전혀 열리지 않았다. 눈에 보이는 변화는 체중변화였다. 7월 말부터 운동은..
코로나와 장마 그리고 확찐자의 재택근무 50일 넘게 지속되며 인명과 시설에 피해를 주던 간헐적 폭우가 멈추고 어제부터 폭염이 시작되었다. 우렁찬 매미소리와 뜨거운 햇볕으로 인해 머리는 어지럽고 숨은 턱턱 막힌다. 일기예보에서는 이번 주말에 다시 비가 온다고 하지만 그다지 신경 쓰지 않은 눈치다. 남쪽 지방은 폭염으로 인해 생활이 어려울 정도다. 폭우로 인해 인명과 재산 피해가 심했지만, 지속된 기간에 비해 피부로 느끼는 피해는 오히려 심하지 않은 듯하다. 지금 문제는 6개월 동안 지속된 코로나가 다시 증가 추세이다. 게다가 일부 극렬 종교 단체에서 예배와 집회를 강행하고 있어서 감염자 확산이 급격하게 되고 있다. 오랜 기간 사회적 방역활동을 겪어서 그런지 일부 사람들의 마스크 착용 및 사회적 거리두기, 손 닦기 등 모든 예방 활동이 형식적으로..
감사하는 습관이 주는 기쁨 감사 (感謝) : 고마움을 나타내는 인사 ( ※ 감사한 마음을 가지는 것은 행복감을 높일 수 있다.) 본격적인 감사일기를 쓴 지 30일이 지났다. 실제 감사일기를 시작한 것은 1년이 넘었다. 그 직접적인 계기는 아마도 스몰스텝이 아닐까 한다. 그 이전부터 책에서 감사일기가 좋다는 글을 많이 접했지만, 사람들의 경험담을 통해 마음을 굳히고 실천을 하게 되었다. 제일 좋은 시간은 출근 직후 커피 한잔 하면서 업무계획 전에 마음을 정리하는 상태에서 시작했다. 전날을 평가하고, 오늘을 계획하였다. 그러다가 업무계획이나 일상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실제와 일치하지 않게 되자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 자기 평가, 비판이 자연스럽게 반복되었다. 그래서 계획은 따로 업무일지에만 기록하고 감사한 내용만으로 바꾸었다. 감사..
하루사진과 매일그림 전시장에서 만난 사람들 스몰스텝 하루사진방의 사람들은 매일매일 일상에서 보는 광경을 찍어서 공유하고 있다. 새벽에 음양수를 떠놓고 사진 찍는 분들도 있고, 운동하다가, 출근하다가 일출광경도 찍는다. 햇볕이 좋으면 그 빛을 찍는다. 비가 오면 빗방울을 찍기도 한다. 예쁜 화초를 자랑하기도 하고, 집사의 의무인 고양이 사진이 올라올 때도 있고, 아이들의 사랑스러운 모습도 자주 보인다. 그러다가 몇 분의 제안과 리액션으로 하루사진 전시회를 시작했다. 하루사진방과 매일그림방이 합작으로 전시회를 시작한 것이다. 어제부터 전시회는 시작했고, 나도 성수동에 위치한 '야한 생두'라는 카페를 다녀왔다. 미리 하소비님이 모두 준비하셨고 몇 분들이 와 계셨다. 일부는 평소에 봤던 사진들이고, 일부는 준비과정에서 본 사진과 그림들이지만 액자에 끼워..
행동하는 삶을 배운다. 나에게는 세분의 삶의 멘토가 있다. 나에 대한 영향력이나 그분들 분위기는 다르지만 공통점이 있다. 바로 세부적인 실천력이다. 행동으로 보여준 그분들은 내게 갈길에 대해 알려주는 나침반 같은 분들이다. 친구나 배우자도 포함될 수 있지만 멘토라기보다는 동지 같은 느낌이 더 강하다. 한분은 내게 새벽 달리기를 가르쳐주신 채제석 기원님(아주 옛날 정년퇴임을 하셨다)이다. 또 다른 분은 일곱째 삼촌이다. 그리고 마지막은 내 어머니다. 훌륭한 사상은 생각이 깊은 사람에게만 말을 걸지만, 훌륭한 행동은 모든 인류에게 말을 건다 - 시어도어 루스벨트 - 1) 위선도 선이다. 첫 번째 채제석 기원님은 2002년 나와 새벽 달리기를 약 6개월간 같이 했었다. 동네의 초등학교 운동장을 10바퀴 정도 뛰는 것이다. 새벽의 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