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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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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연간 계획 세워보기 변함없이 새해를 맞이했다. 그리고 이맘때면 새해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내부의 압력을 받게 된다. 예전 회사에서 사업계획을 세울 때는 9월부터 서서히 실적 정리를 하고, 10월부터는 새해 계획을 세우느라 분주했었다. 연말 실적평가에도 영향이 있기에 어느 정도 긴장과 스트레스가 작용했었다. 그런 습관 때문인지, 나 스스로 하는 1년간의 정리와 새해 계획도 어느 정도는 스트레스를 받는다. 다행히 몇 년간 반복했기에 방법도 알고, 과거의 데이터들이 있어서 새해 계획을 세우는 것이 크게 힘들지는 않다. 다만 지난 일 년간 실적을 평가할 때는 아쉬움이 많아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인터넷을 살펴보니 내가 가진 것을 충분히 즐겨야 한다는 조언에 따라 의도적으로 작년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이젠 가족들도 나를 '성실'..
올해 단풍구경을 못했던 이유 어제는 오랫만에 토요일 새벽 양재나비 오프라인 모임이었다. 예전에는 일어나자마자 자전거로 이동했었는데, 최근 1년간 매일 새벽 달리기를 하다보니 무엇에 우선을 두어야 할지 고민이었다. 이제 달리기는 350일을 넘었는데 포기할순 없었다. 양재나비 독서모임을 온라인으로 참가하면 달리기도 할 수있고, 다음 온라인 성장판 카페모임도 참석할 수 있다. 그건 좋지만, 양재나비 토요 새벽 모임은 나름 오프라인의 매력이 있다. 매주 토요일 새벽에 그곳에서 모일수 있는 사람들의 에너지가 있다. 결국 아주 예전처럼 독서모임은 자전거로 갔다오고, 오후에는 아내가 부탁한 일을 돕고, 저녁에 달리기를 하려고 생각했다. 그리고 다음날 일요일 장거리 달리기 숙제를 하려니 체력고갈이 될까 마음이 부담이 되었다. 아내는 내가 너무 일..
대화는 즉흥 연주 너의 그 한마디 말도 / 그 웃음도 나에겐 커다란 의미 / 너의 그 작은 눈빛도 / 쓸쓸한 뒷모습도 나에겐 힘겨운 약속 - 산울림 내게는 록 밴드 ‘산울림’을 좋아하는 친구가 있다. 김창완님이 리더로 있었고, 지금은 해체된 그룹 산울림을 지금도 좋아한다. 그룹의 둘째 형제인 김창훈 님이 운영중인 유튜브를 꼬박꼬박 보고, 댓글도 다는 적극적인 팬이다. 먼저 대놓고 자랑은 하지 않지만, 이른바 찐 팬임을 숨기지는 않는다. 청춘,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 나 어떻게, 회상… 나도 많은 노래를 좋아하지만, 멤버들의 최근 근황까지 모니터링하지는 않는다. 아주 예전부터 변함없이 좋아하는 사람들을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특별한 느낌이 든다. 자신의 신념체계를 오랫동안 유지하는 사람… 빠르지는 않지만 묵묵히 자신의 방..
비오는 일요일 아침, 커피한잔, 블로그 하나 오늘도 야탑사거리 스타벅스 카페로 왔다. 매주 일요일 아침 아메리카노 한잔 옆에 두고 블로그 한편을 쓴다. 이것이 습관이 된 것은 한 2년 정도 된 것 같다. 가족여행등 특별한 경우 말고는 거의 매주 이곳에 와서 커피를 마신다. 코로나 이전에는 일요일에도 7시에 카페 오픈을 했었다. 이때에 내가 첫 손님으로 들어가려고 노력했었다. 아침식사를 먹고 가다 보니 1등은 하지 못했지만, 테이크아웃을 하는 손님을 제외하면, 거의 첫 번째 손님이었다. 약 10년 전에 3~4년간 회사에 이른 아침 출근한 적이 있었다. 6시 20분 정도에 우리 팀에서 제일 먼저 회사에 도착했는데, 옆팀에 선배 한분이 나와 비슷하게 회사에 도착을 하곤 했다. 그렇게 조용한 사무실에서 천천히 일을 준비하는 것이 좋았다. "적보다 먼저 일..
21년 절반을 보낸 소감 뜬금없이 몇 년째 반복해서 말하지만, 투표를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2018년 문재인 정부는 주 40시간 노동시간제를 시행했다. 월급쟁이 직장인인 내게는 혜택이 참 많아졌다. 정시 퇴근 후 책을 다시 읽기 시작했다. 자전거와 조깅을 규칙적으로 할 수 있었다. 초저녁부터 회식과 모임들이 많아졌다. 결과적으로 조기퇴근의 효과가 반감되었다. 고민 끝에 과감하게 술도 완전히 끊었다. 19년 3월부터 3개의 독서모임을 신청했고, 그중 2개를 꾸준히 다닌다. 스몰스텝을 비롯한 여러 온라인 모임에 참여하고 있고, 가족들에게 카톡 문자와 편지를 거의 매일 쓰고 있다. 개가 천성을 바꾼 것 같은 큰 변화다. 벌써 3년 전 일이다. 이제 21년도 절반이 지났다. 주기적으로 지난 절반을 되돌아보고 남은 시간들을 다시 계획..
금주 천일 달성 어제 기준 천일간 금주를 했다. 어제와 오늘 온라인 모임이 4곳이나 있었고, 오늘은 오랫만에 가족들이 모두 모여 식사를 했지만, 자랑할 기회를 잡지못해 이렇게 블로그에 올려본다. 그 좋은 술을 왜 끊었나 왜 그런 무지막지한 생각을 하게 되었냐고 묻는 사람들이 많다. 술을 끊을 각오라면, 조금 줄일 수 있었을텐데, 술을 끊으면 사회생활이 너무 힘들지 않나, 그럼 무슨 낙으로 사느냐, 등등의 질문이었다. 누구에게나 정답이 다르겠지만, 내게는 금주가 정답이었다. 술을 줄일 수 없어서 끊었고, 사회생활은 더 편해지고, 다른 낙이 저절로 생긴다. 다만 그걸 좋아하고 안하고는 본인의 선택이다. 나는 술을 줄일 수 없었다. 체중이 증가하고 몸이 무거워지던 2000년 무렵부터 고민을 하다가 2002년에 새벽운동을 하면..
월미도 나들이 21년 설날도 지났다. 올해는 코로나로 일가 친척댁에도 방문하지 못했다. 다행인 것은 작은 애가 학원에서 외출을 나왔기에 같이 지낼 수 있었다. 큰 아이는 명절 알바로 바빠서 명절날에 세배하고 식사하고 바로 자기 숙소로 돌아갔다. 멀리 가는 것도 불편하고, 소래포구에 가서 작은 애가 좋아하는 생선회를 먹을까 했다가, 예전의 소래포구의 풍경은 사라진 지 오래이고, 가격도 착하지 않다는 평가가 많아서, 다른 곳을 가보기로 하였다. 그래서 선택한 곳이 월미도다. 아내와 결혼 전후로 몇 번 가보기는 했다.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디스코팡팡이다. 쿵쾅거리는 음악과 정신없이 돌아가는 놀이기구에서 짧은 치마를 입고, 비명 같은 소리를 지르는 중고생 학생들이 생각난다. 자유로운 해방감일까? 지금도 잘 모르겠다. 도착해..
21년 1월을 마치며 회사에서는 가장 바쁜 한 달을 보내고 있다. 2개의 신규 프로젝트 중에서 가장 바쁜 이벤트를 동시에 맞이하고 있다. 1월부터 3월까지 바쁜 것이지만, 제일 처음 부딪치는 1월이 제일 좌충우돌하게 된다. 준비가 안된 것, 경험 부족인 사람들, 서로 간에 업무의 조율이 익숙하지 않은 상태라서 어렵다. 가끔 전화로 목소리도 높아지고, 밤에 잠을 설치기도 했다. 책도 가장 적게 읽은 한달인 것 같다. 간신히 4권을 읽었고, 오디오북으로 2권을 들었다. 독서 메모는 아예 하지도 못했다. 내게 마음의 안식과 열린 마음을 갖게 하는 기쁜 시간인데, 그만큼 좋은 경험이 부족했던 시기였다. 새해 계획에 대해 다시 생각해봐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작년 말부터 시작한 코딩 공부는 아예 10일도 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