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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바꾸는 이메일 쓰기 - 이슬아 이슬아 작가를 언제 들었을까? 성장판 독서모임 카톡방에서 '일간 이슬아'라는 유료 구독 모델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다. 참신하고 멋진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그 당시에는 읽을 책도 많아서 (즉, 못 읽은 책들이 하도 많아서) 특별하게 유료 구독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지금도 몇가지 언론사나 출판계에서 프리미엄 유료 구독 사업 모델이 있지만, 특별하게 이용하지는 않고 있다. 그러다가 또다시 성장판에서 가 25년 7월 발제 도서로 선정되어, 드디어 읽게 되었다. 제목을 처음 읽었을 때는 이거 참.... 낚시도 아니고, 뭐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읽으면서 몇 가지 감동 포인트도 있었지만, 역시나 그냥 글을 잘 쓰는 실력을 보여준 것 같은 느낌이었다. 아니 작가의 강한 정신력과 실천력이 돋보였다고 할까..
후회의 재발견 - 다니엘 핑크 자기계발의 거장(?) 반영에 오른 다니엘 핑크의 책이다. '후회하지 않는다'라는 말은 무모하며, 결국 후회하는 것이 보통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내가 잘 몰랐던 것을 차례로 알려줘서 유익했다.후회라는 것이 고등한 반추능력이라는 말이 이해가 될 듯 하다. 과거의 잘한 경험도 기억되지만, 위험하거나 고생했던 기억도 아주 잘 기억에 남는다. 그것이 우리를 똑같은 고생을 하지 않게 만든다. 그런데 우리집 고양이들은 다른 경우를 미리 생각해볼까? 아니면 그저 고통을 기억할 뿐일까? 그 고통으로 이끄는 인과관계의 고리는 어디까지 기억이 가능할까? 생각해본다.평소와 똑같은 길을 간 초등학생과 다른 길을 택한 초등학생중에서 다른 길을 택한 학생이 후회를 더 한다고 한다. 그 이유는 가지 않은 길, 택하지 않은 ..
공감의 반경 - 장대익 이 책의 핵심은 두가지 내용으로 요약 가능하다. '공감이란 감정은 밖으로 향하는 원심력과 안으로 향하는 구심력이 있다.''현재의 우리 문명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원심력을 강화해야 한다. 공감의 깊이보다는 넓이가 중요하다'이 책의 결론은 명확하지만, 여러가지 고민하고 생각해봐야 할 거리들이 많았다. 우리가 공감을 쉽게 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하지만 그렇게 강렬하게 느끼는 공감은 우리를 움직이는 원동력이 되지만, 또한 쉽게 사그러진다고 한다. 그러면서 우리는 내편과 네편을 쉽게 가르고 나선다고 한다. 그것이 우리의 본성이기도 하다.이러한 우리의 성향을 이용해서 첨단 소셜기업들은 이를 활용하여 우리를 조사하기도 하고, 특정방향으로 유도하기도 한다. 문제는 이런 분석과 유도가 우리에게 창의성 및 다..
단어가 품은 세계 - 황선엽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회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 정지용 시인이 책의 처음 부분이 무척 재미있었다. 그저 스쳐지나간 '얼룩백이 황소'에 대해 어원과 그 정확한 의미를 알려주었다. 칡소라고 하는 얼룩무늬 소가 있다는 말도 처음 알았고, 검정소가 많았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러고 보면 젖소 말고 검정소가 있었던가? '황소'라는 것도 누런소가 아니라 '커다란 수소'라고 알려줍니다. '맞아 황소의 반대말이 암소였는데...' 라는 기억도 되살아났다. 그래서 내게는 '황소'란 누런 수소이고, 암소는 별도의 암컷 소를 지칭하는 말로 기억하고 있었다. 이렇게 내 기억마저도 서서히 변하고 있었다.'얼굴이 열일한다' 라..
무의식은 어떻게 나를 설계하는가 - 데이비드 이글먼 카를 융은 이렇게 말했다. “우리 모두의 내면에는 우리가 모르는 다른 누군가가 있다.” 핑크 플로이드는 이렇게 말했다. “내 머릿속에 누가 있는데, 내가 아니야.”카를 융이 말했다는 이 말은 우리나라 가요에도 잘 나와있다. "내 마음 나도 몰라요". 혹은 과자 광고에도 나왔다. "손이 가요 자꾸만 손이 가. 농심 새우깡...". 내가 생각하는 것과 전혀 다른 감정과 행동들이 나온다. 그래서 광고는 반복해서 우리의 마음속 어딘가를 자꾸 들쑤시는지 모르겠다. 우리가 정신이라는 신문의 헤드라인을 읽을 무렵이면, 중요한 활동과 거래는 이미 이루어진 뒤다. 막후에서 벌어진 일에 우리는 거의 접근할 수 없다. 놀라울 정도다. 우리가 느낌이나 직감이나 생각이라는 형태로 낌새를 알아차리기 전에 모든 정치적 움직임이 이..
이중 하나는 거짓말 - 김애란 이 책에서 알려준 서로에 대해 친해지거나, 솔직해지는 방법으로 이용하는 자기소개법이 좋았다.나도 나에 대해 5가지를 소개해보자.1. 나는 마라톤 풀코스를 20번 정도 완주했다.2. 나는 매일 운동하지만, 과체중을 넘어 비만상태다.3. 나는 고등학교때 불우이웃 돕기 용품을 공개적으로 받은 2명 중 하나다.4. 나는 같은 과목을 3년간 낙제하여 졸업을 못할 뻔 했다.5. 나는 아내보다 오히려 처남하고 더 친하다.이 방법이 참신하지만 역시 내밀한 이야기는 못하겠다. 아무리 솔직해도 청소년 시절의 왕성한 성적 호기심과 망상을 표현할 수는 없다. 지금의 내가 그때의 나를 이해하지만, 그래도 남들 앞에서 솔직하지는 못하겠다. 거짓말과 상관없이 우리는(나는) 그때 정말 사람이 아니었다.아무도 돌아오지 않는 이야기요...
두사람의 인터내셔널 - 김기태 요즘 나의 일상은 나를 이 책에 충분히 빠져들지 못하게 했다. 전자책으로 읽는 것보다는 오디오북을 집중도가 낮은 상태로 읽었다. 그나마 두번 들었다는 것이 다행이랄까..그냥 무언가 지금 세대의 젊은 사람들의 고민과 생각들이 많이 담겨있는 것 같아 좋았다. 조금이라도 자녀 세대들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앞으로 사람들의 고민은 어떻게 바뀔까도 생각하게 되었다.물론 그들도 취업-결혼-자녀 등의 퀘스트를 거치면서 비슷한 노하우와 어려움을 겪게 되겠지만, 나와 동시대의 사람들과는 다른 일상, 부부관계, 아이들의 양육방식도 차이가 많이 나는 것들도 많이 보았다. 시대를 관통하는 핵심적인 교훈도 얻고, 새롭게 인식하는 구절도 얻었다. 몇가지 소개하며 그 글에 대한 소감을 남기고 싶다.사람들은 나이와 직..
인공지능은 나의 읽기-쓰기를 어떻게 바꿀까 (김성우) 우리는 인공지능에 대한 대화를 ‘인공지능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에서 ‘도덕적 고려가 필요한 광범위한 존재들과 함께하는 가운데 어떻게 서로를 돌볼 것인가?’로 전환해야 합니다. - 마이클 레빈 이 책은 이해하기가 어렵다. 더구나 리터러시(문해력이라 쓰고, 이해력/지능이라고 생각하는)에 대한 책인데, 마치 내 지능(이해력)을 시험보는 듯한 책이었다. 도데체 나는 인공지능의 원리도 이해하기 어려운데, 그것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는 사람들은 나보다 한참을 앞서가는 사람들이었고, 그 사람들이 뭔가 특출나다고 생각했었다.그런데 '도덕적 고려'가 필요한 '광범위한 존재'들과 함께, 어떻게 '서로를 돌볼것'인가?라는 말은 도데체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냥 SW 패키지에 인격을 부여하는 것인가? 마치 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