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매일 쓰려고 시도한다. 아니 시도했었다. 그런데 잘 안되었다.
지난 3~4년간 독서 메모를 열심히 했다. 책을 읽을 때는 좋았지만, 기억에 남지 않아 독서메모를 하면서 되새겼다. 독서메모를 하는 동안 빠르게 내용을 읽고 지나갈 수 없었다. 타이핑을 하는 동안 머릿속에 천천히 내용을 되새겼다.
책에 관한 내용을 기억하는데 도움은 되었지만, 그래도 나만의 지식이 되지는 않았다. 아웃풋 트레이닝을 해야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글을 쓰거나, 토론하거나, 발표를 하라고 하는데, 조절 가능한 것은 글쓰기 뿐이었다.
제텔카스텐에 대해 책을 읽었다. 거기서는 나만의 생각을 짧은 글로 정리하라고 한다. 그래서 지난 여름부터 시도했었는데, 콱 막혔다. 블로그 글을 쓸때도 하루종일 생각을 해야 겨우 하루의 글을 쓸수 있는데..
그래서 일주일에 한 번 블로그를 써왔다. 그런데 그것도 어려웠다. 그런데 매일 쓰는 것은 너무도 어려웠다. 퇴근후 저녁에 카페에 앉아서 그날 읽은 책이나, 저널(인터넷, 동영상, 뉴스)에서 들은 내용을 기초로 짧게 써보려고 했었다.
하지만 책을 읽고, 간단한 메모도 하지 않고, 저널을 갈무리하면서 생각을 정리해야 했는데, 그냥 저녁에 그런 것은 하나도 기억나지 않고, 글을 써야 한다는 강박만 생겼다. 3~4개월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지냈다.
며칠 전 독서모임에서 24년 목표수립에 대한 안내을 받아서 글쓰기를 다시 시도하겠다고 마음을 먹게 되었다. 다시한번 감사하다. (https://eaglemanse.tistory.com/137)
이제부터는 블로그를 쓰거나, 아니면 옵시디언 메모를 남기려고 한다. 어려우면 독서메모라도 적어야겠다고 생각해본다.
이렇게 매일 타이핑(메모)를 하는 것이 나를 좀 더 편안한 상태로 만든다. 이런 노력과 행동이 그냥 자기 만족일 수도 있지만, 조금씩 내 생각과 지식을 모아가고 있다고 안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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