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성장하는 독서

건강한 생활과 음식을 다시 생각하며

<이기는 몸> - 이동환

캐나다로 이민 가신 매형이 18년 12월 한국에 오실 때, 선물로 가져온 글루코사민을 먹기 시작했다. 내가 무릎의 퇴행성 관절염으로 고생한다는 이야기를 누나에게 전해 듣고 가져 오신 것이다. 그때부터 매일 먹었다. 예전부터 '영양제는 자연식품이 아니다'는 선입관과 '아직 내 몸이 건강하다'는 자만심에 거의 먹지 않았다. 

글루코사민을 먹으면 확실하게 도움이 된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는다. 매일 운동을 하면서 무릎의 통증은 많이 사라졌고, 관절 활동범위도 많이 늘어났다. 영양제가 도움이 된 것인지, 일 년에 2번 맞았던 주사가 도움이 된 것인지 어느 것인지는 모른다. 운동이 최고일 것이라 막연한 생각만 한다.

그러던 중 늦여름에 아내의 친구와 부부동반 식사 이후 친구분의 남편이 의사였기에 유익한 정보를 많이 얻었다. 특히 눈 영양제를 챙겨 먹으라는 조언을 듣고 나서 그분이 챙겨 드시는 것을 우리도 주문해서 아내와 같이 매일 먹기 시작했다. 눈이 좋아지는 것은 모르겠만, 복용 이전에 눈이 급격히 나빠지던 느낌을 이젠 느끼지 않는다.

최근 아내의 직장에서 유산균 열풍이 불었고, 역시 한 달 전부터 우리 부부는 유산균을 먹기 시작했다. 내가 사무실에서 먹는 것을 보던 몇몇 사람들이 자기도 똑같은 제품을 복용하고 있다고 이야기해주었다. 주위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건강식품, 건강보조식품, 건강기능식품들을 먹고 있는 것을 알게 되어 조금은 놀랐다.

개인적으로 영양제나 건강식품을 좋아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아내가 챙겨주는 정성과 그 불안심리를 알게 되어 두말 않고 먹고 있다. 이제 이 책을 읽고 나서는 내가 아내에게 몇 가지 건강식품을 챙겨서 먹으라고 권장하고 싶다. 내가 조금씩 변해가는 것 같다. 내 몸이 그렇고, 주위 환경이 그렇게 만든다.

올해 늦여름부터 처가의 형님(손위 처남)이 심장질환 즉 관상동맥 질환으로 많이 고생하고 있다. 스탠트 시술을 두 번이나 받았는데도, 위험했던 순간이 여러 번 있었다. 평소 처남댁이 옆에 붙어서 관리하고 있었기에 결정적으로 위험한 순간은 없었지만, 우리 가족마저도 일정을 바꾼 적이 몇 번 있었다.  

지금도 '관상동맥우회술'이라는 수술을 받아야 하는데, 병원에서 이야기로는 아직 관상동맥 혈관이 완전히 막히지 않아 수술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혹시 그동안 심근경색에 따른 심근육 괴사가 올까 혹은 조치가 늦어질까 두려워하며, 가족과 형제들이 걱정하고 있다.

P308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흡연이 혈관 질환의 위험인자라는 사실은 이미 충분히 알려져 있습니다. (중략)
심장혈관이 막혀서 병원을 찾은 약 8만 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해본 결과, 4가지 위험인자 중 단 하나도 가지고 있지 않은 경우가 약 20%에 달했습니다. 즉 심장혈관이 막힌 사람 5명 중 1명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이 없으면서 흡연도 하지 않는 정말 건강해 보이는 사람들이었다는 것입니다. 더 충격적인 것은 위험인자 1개 만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약 40%였습니다. 이 수치를 합쳐보면 약 60%가 위험인자가 없거나 겨우 1개 만을 가지고 있다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즉, 4가지 위험인자를 관리하는 게 매우 중요하지만, 4가지 위험인자가 없어도 혈관 질환에 걸릴 수 있다는 말입니다. (중략)
이쯤 되면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을 가지고 있고 약을 먹고 있는 사람이라면, 항산화제와 오메가3지방산, 그리고 비타민 B군을 더 열심히 섭취하고 있어야만 합니다.

형님(처남)은 음주는 열흘에 한번 정도, 담배는 안피고, 운동도 일주일에 4~5번 정도, 수영과 등산을 했고, 일상생활도 규칙적이었기 때문에 이해하기 어려웠다. 외과의사라는 다소 스트레스와 긴장상태가 많은 생활이지만, 이미 20년 이상을 수행했던 직업이라 그것이 주된 원인이라 보기도 어려웠다.

건강관리를 어느정도 열심히 했던 사람이고, 집안에서 홀어머니와 4남매의 큰아들로서 정신적인 지주였다. 의사로서 장모님과 처가댁의 경제적인 주된 역할도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입원도 못하고, 집에서 상태가 나빠져서 수술을 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처지라서 참 힘들고 불안한 상황이다.

운동을 좋아하고, 매사에 자신이 넘친 처남의 현 상황이 남의 일 같지 않다. 나도 매일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지만, 여전히 과체중 경계이며, 약간의 고지혈증 증상이 있다. 체중감소와 식사에 좀 더 신경이 쓰이던 차에 이 책이 평소 몇 가지 고민에 도움이 되었다.

▣ 아침식사와 절식에 대하여

아침식사를 꼭 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 예전에 밤늦게까지 회식을 할 경우 아침을 건너뛰어도 되었지만, 요즘은 매일 새벽 운동을 하기에 아침식사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요즘은 이따금 전날 늦은 야식을 먹었을 때 아침식사 시간이 되어도 배가 고프지 않은 경우가 있었다. 

아침식사의 필요성에 대한 양쪽 조사결과와 의견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향후 저녁을 많이 먹는 경우 아침에 배가 고프지 않으면, 식사를 건너뛰거나, 간단히 하는 것도 괜찮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전날 늦은 야식이나, 과식일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보통 체중계가 이야기를 해준다)

결국 현대사회에서는 영양 과잉으로 문제가 많다는 것이지, 부족해서 문제가 되는 사례는 적다는 것이다. 질병 예방과 건강한 장수를 위해서는 체중조절을 위한 식사량의 조절이 필수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았다. 최근 유행하는 16:8 간헐적 단식 요법도 긍정적으로 보게 되었다.  

예전에 식사를 거르면 영양분이 부족해서 체내의 단백질을 사용하므로 필수 근육 손상이 온다는 '근손실'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오히려 '오토파지'라는 개념이 중요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단식을 하는 사람들이 단식 후 몸이 좋아진다는 이야기는 이런 원리와 비슷한 이유가 아닌까 생각한다. 결론은 공복시간을 늘려라 !

P262
약 5만 명을 대상으로 7년 동안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아침을 먹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더 날씬했습니다. 체질량지수가 더 낮았죠. 아침을 먹으면 포만감을 느껴 하루 동안 전체 칼로리 섭취를 더 줄일 수 있다는 이유였습니다. 더불어 아침을 먹지 않는 사람들이, 먹는 사람들보다 심장 질환 위험률이 27% 더 높았고, 제2형 당뇨병 위험률도 약 20% 정도 높았습니다.

P263
하지만 반대의 결과도 있습니다. 2019년 1월 <영국 의학저널>은 호주 모나쉬대학 연구팀이 아침밥과 관련해 과거 발표된 13개의 무작위 대조군 연구를 분석한 결과를 소개했습니다. 아침은 먹는 사람이 먹지 않는 사람보다 하루 평균 더 많은 칼로리를 섭취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약 259.79kcal로 거의 밥 한 공기에 해당하는 칼로리입니다. 아침을 먹지 않으면 점심에 더 많은 식사를 하게 되기는 하지만, 그래도 아침을 먹는 것만큼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실제로 아침을 먹지 않는 사람이 체중도 덜 나갔습니다.

P265
일본 오키나와 지역 사람들은 다른 지역 사람들에 비해서 심장 질환 사망률이 59%가 낮고, 암 사망률도 59%가 낮았습니다. 그 이유를 살펴보니 오키나와 삶들이 다른 지역 사람들에 비해서 적게 먹고 있었는데, 단백질과 지방 섭취는 비슷했지만 총칼로리에서 약 20% 정도를 적게 먹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된 것입니다.

P266
보통 가장 많이 하는 간헐적 단식의 방법을 보면 하루 24시간 중에 16시간 금식하고, 8시간 내에 식사를 합니다. 이렇게 해서 체중을 감량하는 사람들은 다른 방법보다 쉽게 다이어트에 성공했다고 말합니다.
이 방법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공복을 오래 유지하는 것이 우리 체내의 여러 가지 상황을 바꾸어주기 때문입니다. 우선 공복이 길어지면 우리 몸은 더 적극적으로 당분과 지방을 분해하고 소모하려 듭니다. 백색지방이 갈색지방으로 바뀌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죠. 여기서 백색지방은 주로 에너지를 축적해서 비만을 유발하기 쉬운 지방인 반면, 갈색지방은 저장된 에너지를 소모해서 비만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주는 지방입니다. 또한 과식으로 인해 발생한 나쁜 세균이 줄어들면서 장내 세균의 균형에도 좋은 영향을 줍니다.

P267 (오토 파지 : autophagy)
그리스어로 '자기'를 뜻하는 'auto'와 '포식'을 뜻하는 'phagy'를 합친 말로 '스스로를 먹는다'는 뜻입니다. 즉, 세포에 떠도는 단백질 쓰레기들을 다시 에너지원으로 재활용하는 것입니다. 공복에 영양소 공급이 중단되어도 어느 정도 우리 세포가 에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 바로 이 오토파지 덕분입니다.

P270 (<이기는 몸> 이동환 의사의 아침식사에 대한 결론)
아침을 꼭 먹어야 더 건강해진다는 믿음은 틀렸다.
아침을 먹지 않는 것이 오전 생활에 지장을 준다면 먹는 것이 좋다.
아침을 포함해 하루 세끼를 먹어도 과도한 칼로리가 아니라면 아침을 먹어도 좋다.
아침을 포함해 하루 세끼를 먹어도 식사가 12시간 안에 끝난다면 아침을 먹어도 좋다.
전날 저녁에 과식했거나, 늦게 먹었거나, 야식을 먹은 경우에는 공복 유지를 위해 아침을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위장병을 비롯한 다른 질병이 있다면 주치의와 상의해서 정해야 한다.

▣ 커피는 몸에 좋은 음료지만, 수면방해를 한다.

퇴근 후에 저녁식사를 마치고 책을 읽거나 자료 정리를 할 때, 하루의 피곤과 식사 후의 노곤 함이 몰려온다. 여름에는 시원한 냉커피나 달달한 음료를 마실 때도 있지만, 요즘은 커피를 마신다. 루이보스티나 둥굴레차는 부드러운 맛과 은은한 향기가 좋지만 잠을 깨우진 못한다. 커피의 카페인이 최고다.

하지만 기분 탓인지, 커피를 연속으로 마시고 나서 잠이 안 오는 경우나, 숙면을 못 취하는 느낌을 받는다. 수면에 관한 책에서 몇 번이고 반복하는 카페인의 중독성과 깊은 수면 방해에 대해 듣다보니 그런 느낌을 받는 것인지, 아니면 최근 내가 좀 더 예민해진 것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내가 느끼기 시작했다면 무언가 변화가 필요했다.

내 결론은 디카페인 커피를 마시면 숙면 방해 문제가 해결된다는 것이 좋았다. 커피에는 카페인을 제외한다면 건강에 도움이 되는 성분도 많다고 하고, 디카페인 커피를 몇 번 마셔보았지만, 일반 아메리카노와 별다른 맛과 기분을 느끼지 못했기에 특히 저녁에는 디카페인 커피를 마셔 보기로 한다. 

P287
우리나라에 커피가 처음 들어온 것은 189년 전후로 추정됩니다. 약 130년이 지난 지금, 우리나라 사람들은 연간 265억 잔의 커피를 마십니다. 한 명당 약 500잔에 해당되지요. 우리나라는 세계 7위 커피 수입국이 되었습니다.

P287
영국 퀸스대 벨파스트 암역학연구팀은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간암의 90%를 차지하는 간세포암 발생률이 50% 낮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P290
콜레스테롤은 주로 커피를 에스프레소 방식으로 추출할 때 포함되는데요. 드립 방식의 커피에서는 필터를 통해 걸러집니다. 콜레스테롤이 높은 사람은 가능하면 에스프레소보다 필터를 통해서 걸러지는 드립 커피가 좋습니다.

P293
잠을 충분히 자는 사람보다 5시간 미만으로 적게 자는 사람들이 비만이 될 확률이 20% 증가합니다. (중략)
실험 대상자들을 숙면을 취하게 하고 나서 렙틴 수치를 측정해보니 5.3 정도가 나왔고, 그다음 날 밤을 꼬박 새우게 하고 다시 측정해보니 렙틴 수치가 3.7로 감소되었습니다. 결국 잠을 잘 자는 사람들은 랩틴 수치가 높게 유지되고, 살이 덜 찌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숙면 방해로 이어지는 카페인 섭취는 살이 더 잘 찌는 몸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 영양제를 챙겨 먹어라

종합비타민, 오메가 3 지방산, 비타민D, 비타민C, 코엔자임 Q10 등을 챙겨 먹으라고 한다. 책에서는 오메가 3 지방산을 몇 번에 걸쳐서 강조하는데, 좀 고민이 된다. 나는 견과류를 매일 많이(?) 먹고, 콩밥을 먹고, 등푸른 생선을 좋아해서 가끔 먹는다. 굳이 특별히 챙겨 먹어야 하는 의문이 있다.

그리고 건강기능식품과 건강식품의 차이를 알게 되어 좋았다. 지금도 아직은 유행인 크릴새우에 대해 굳이 챙겨 먹을 필요까지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양제와 건강식품에 대한 내 생각은 아직 바뀌지 않았다.

P301
첫 번째 필수 영양소는 비타민 미네랄입니다. 쉽게 종합 비타민을 통해 섭취할 수 있죠. 비타민 미네랄은 없으면 세포가 기능을 못 하기 때문에 반드시 섭취해야 합니다.  두 번째 필수 영양소는 오메가 3 지방산입니다.

P302
다음은 비타민D입니다. 종합비타민제에 들어 있을 수도 있지만, 따로 비타민D를 챙기는 것을 추천합니다. 최소한 1000~2000IU 이상 먹기를 권장합니다. 비타민 C는 조금 특별합니다. 항산화 비타민이면서 고용량으로 섭취했을 때는 또 다른 역할도 합니다. 하루에 500~1000mg 정도를 종합비타민제 외에 추가로 먹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은 유산균입니다. 과거에는 필수 영양소라고 이야기하지 않았지만 최근 장내 세균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지면서 각광받고 있습니다. (중략)
코엔자임 큐텐을 추가하면 좋습니다. 코엔자임 큐텐은 에너지를 만들고 세포대사를 돕는 물질입니다. 코엔자임 큐텐은 우리 몸에서 만들어지긴 하지만, 40대 이상부터는 몸에서 만들어내는 양이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에 그때부터는 하루에 50mg씩 섭취해주는 것을 권장합니다.

P308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흡연이 혈관 질환의 위험인자라는 사실은 이미 충분히 알려져 있습니다. (중략)
심장혈관이 막혀서 병원을 찾은 약 8만 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해본 결과, 4가지 위험인자 중 단 하나도 가지고 있지 않은 경우가 약 20%에 달했습니다. 즉 심장혈관이 막힌 사람 5명 중 1명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이 없으면서 흡연도 하지 않는 정말 건강해 보이는 사람들이었다는 것입니다. 더 충격적인 것은 위험인자 1개 만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약 40%였습니다. 이 수치를 합쳐보면 약 60%가 위험인자가 없거나 겨우 1개 만을 가지고 있다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즉, 4가지 위험인자를 관리하는 게 매우 중요하지만, 4가지 위험인자가 없어도 혈관 질환에 걸릴 수 있다는 말입니다. (중략)
이쯤 되면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을 가지고 있고 약을 먹고 잇는 사람이라면, 항산화제와 오메가 3 지방산, 그리고 비타민 B군을 더 열심히 섭취하고 있어야만 합니다.

P311
오메가 3 지방산은 보통 2,000mg 복용할 것을 권장합니다. 그런데 이 용량이 오메가 3 지방산 전체 함량을 말하는 것인지, 그 안에 들어 있는 EPA, DHA 함량을 의미하는 것인지 좀 헷갈립니다. (중략)
이 둘을 합쳤을 때 최소 하루 500mg 이상 먹는 게 도움이 되고, 많게는 2,000 ~ 3,000mg 까지는 괜찮습니다. 개인적으로는 1,000mg 이상 먹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P312
'건강식품'과 '건강기능식품'의 차이를 알아야 합니다. 건강기능식품은 식약처에서 어느 정도 성분에 대한 효과가 증명이 되어 허가를 받은 것으로, 오메가 3 지방산은 건강기능식품입니다. 하지만 크릴 오일은 건강기능식품은 아닙니다. 건강식품입니다.

▣ 바로 잠드는 방법

예전에 읽은 책 <우리는 왜 잠을 자야 할까>에서 잠이 쉽게 드는 법을 읽은 것 같은데, 잊어버렸다. 그런데 다시 그런 내용이 나와서 좋았다. 이 부분을 읽은 이후로 '해파리 수면법'으로 쉽게 잠이 들고 있다. 역시나 독서의 단계 중 적용이 제일 중요하다. 

P321
바로 '해파리 수면법'이라는 것입니다. 이 방법은 딱 2분 만에 수면으로 들어갈 수 있게 도와줍니다. 해파리 수면법은 미국 해군 운동 심리학자 버드 윈터가 개발했습니다. (중략)
먼저 신체적인 방법입니다. 일단 누워서 몸에 힘을 빼는 상상을 하세요. 그냥 힘을 뺀다는 느낌 정도가 아니라 완전히 모의 힘이 빠져서 근육 하나하나가 축 늘어지고 해파리가 되었다고 생각하고 온몸을 중력에 내맡기는 것입니다. 우선 얼굴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얼굴 근육 하나하나, 이마부터 광대뼈, 턱 근육에 힘을 쭉 빼세요. 힘이 빠졌다고 생각이 들면 다음은 어깨 차례입니다. 어깨가 완전히 축 처지고, 근육이 빠져 해파리처럼 늘어진다고 상상하면 힘을 뺍니다. 그다음 팔, 다리 차례대로 같은 방식으로 힘을 뺍니다.

P322
힘이 쭉 빠진 상태가 되면, 머릿속으로 상상을 합니다. 정신적인 방법으로 넘어가는 것입니다. 보통 세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합니다. 따뜻한 날 조요한 호숫가 위 카누에 누워, 살살 부는 바람을 맞으며 푸른 하늘을 바라보는 상상입니다. 두 번째는 완전히 깜깜한 밤에 나무 사이 걸쳐 있는 해먹에 누워 밤하늘을 바라보는 상상입니다. 세 번째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말자고 스스로를 타이르는 것입니다. '상상하지 말자', '상상하지 말자' 하면서 편안하게 다독입니다. (중략)
약 6주 동안 반복 훈련을 한 결과 병사들 중 96%가 2분 내에 잠드는 효과를 보았습니다.

▣ 건강을 위해서 근육운동은 필수다 

나는 하체운동은 예전부터 많이 해서 비록 지금은 퇴행선 관절염이 있지만, 그래도 근육의 힘으로 하체 건강은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지속적인 어깨 통증으로 고민이 많았는데, 결국 이 책에서는 근육의 힘이 부족한 것이 근본 원인이라고 한다.

최근 푸시업과 턱걸이를 지속해서인지 조금씩 관절 활동범위가 늘어나고, 통증도 줄었다. 오늘부터는 관련된 관절 부위의 유연성 증가를 위해 접시 돌리기 운동도 시작하려 한다. 스몰스텝에서 가끔 강연을 해주시는 조*화 님을 따라 하다 보면 나도 유연한 어깨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P223
간단히 근육량을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중략)
허벅지와 종아리는 양쪽이 아닌 한쪽만 측정합니다. 그리고 허벅지 둘레와 종아리 둘레를 서로 더한 값과 허리둘레의 값을 비교해봅시다. 만약 허벅지와 종아리를 더한 값보다 허리둘레가 더 굵다면 근육량이 부족할 뿐 아니라 대사증후군의 가능성도 높습니다.


P223
이번에는 간단하게 근력을 측정하는 방법입니다. (중략) 의자의 높이는 약 40CM 정도면 충분합니다. (중략) 양팔을 엑스자로 겹쳐서 양손을 어깨에 대고 가슴 앞에 모읍니다. 그 상태에서 오른쪽 다리를 가볍게 들고 왼쪽 발로만 바닥을 지탱합니다. 이제 그대로 의자에서 일어납니다. 오로지 왼쪽 다리의 힘으로만 일어나는 것입니다.

P224
이렇게 의자에서 한쪽 다리로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은, 40대를 기준으로 자기 체중의 약 60%를 한쪽 다리로 지탱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비교적 심한 운동을 해도 문제가 없을 만한 근육의 힘입니다.

P225
병원에서 검사를 받으면, 오십견, 어깨 충돌증후군, 회전근개파열과 같은 진단을 받지요. 이러한 병들은 손상된 위치와 구도가 달라서 치료 방법도 다르지만, 한 가지 같은 것이 있습니다. 병들이 생기게 된 기본적인 원인이 근력 감소라는 사실입니다.

P231
척추관 협착증은 노화와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노화하면 뼈와 연골들이 커집니다. 쉽게 말하면 자주 사용하는 관절이 가늘어지지 않고 굻어지는 현상입니다. 이렇게 뼈와 연골들이 커지면 그 사이로 신경이 지나가는 공간이 좁아지는데 척추 신경이 지나가는 척추강이 과도하게 좁아지면서 신경이 눌려 허리와 엉덩이, 다리까지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 바로 척추관 협착증입니다.
이런 발병 원인의 차이로 인해 척추관 협착증과 허리디스크의 통증 양상은 반대로 나타나는데, 허리와 다리를 구부렸을 때 통증이 나타난다면 허리디스크, 반대로 폈을 때 통증이 나타난다면 척추관 협착증이라고 얼추 이해하면 됩니다. 흔히 허리디스크 환자들이 허리를 숙이는 일을 어려워하고, 어르신들이 허리를 굽혀 다니는 것도 비슷한 맥락입니다.

▣ 아는 것이 건강이다.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말은 누구나 공감한다. 때로는 '아는 것이 병'처럼 어설프게 부분만 알고 나면 잘못된 방향으로 노력을 기울일 수가 있다. 온몸이 건강할 때에도 미리미리 알고서 예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면, 이제 조금씩 고장 나는 몸에 더 이상 나빠지지 않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은 필수라고 생각한다.

P348
혹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알고는 있는데, 실천을 못한다'고요. 하지만 정확하게 아는 만큼 실천하기는 쉬워집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아는 만큼 실천하게 되는 것'이지요. 정확한 인지와 학습을 통해 믿음이 생기고, 그 믿음은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입니다. 첫 시작은 정확한 인지를 위해 알아가는 과정을 겪는 것입니다.

곁에 두고 궁금할때마다 읽으면 좋은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