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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하는 독서

똑똑한 사람은 어떻게 생각하고 질문하는가 - 이시한

처음 대학에 들어가서 프로그램 언어를 마주했을 때 무척 설레었다. 그때 컴퓨터 동아리에서 SW 언어를 배우면서 진로를 바꾼 친구들도 있었지만, 나는 노력도 하지 않았고 그 길로 가지도 않았다. 

취업 후 회사에서 엑셀 매크로를 재미있게 사용했었다. 그런데 업무가 바뀌고 나서 엑셀 데이터를 사용하지 않게 되어 흐지부지 되었다. 그리고 다시 지금 비주얼베이직에서 다시 파이썬으로, 다시 노코딩 프로그램을 배우려 했었다. 

그것도 내게는 어려워서 좀 더 쉬운 방법을 찾아보았다. 회사에서는 보안이라던가 커뮤니티가 없어서 적용이 어려웠다. 개인적으로 카카오톡의 채팅내용을 자료화하려고 시도했다.

GPT의 도움을 받아보려 관련한 사람들의 유료강연 및 모임도 참석했지만, 나는 결국 실패사례만 발표했다. 이후 시들해지고, GPT를 거의 사용하지 않게 되었다. 뭔가 불꽃이 꺼진 것 같았다.

회사의 보안정책으로 회사 자료를 업로드할 수 없고, 퇴근 후 집에 와서는 책을 보거나 단순 메모를 하다 보니 궁금증이 별로 생기지 않았다. 그냥 GPT 유료버전 비용만 지불하고 있었다.  비교적 남들보다 앞서 시작했지만, 이용은 제대로 하지 못했다. 

개인의 격차는 시간이 지날수록 벌어진다. - P064
처음에 "코파일럿이 만들어주는 결과물은 퀄리티가 떨어져서 쓸 수가 없어." 하시면서 안 쓰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런 것을 쓰시면서 그 결과물의 기본값에 자신의 경험과 경력을 붙여 그럴듯한 결과물을 산출해 내는 것이 사람의 경쟁력이거든요. 그런 면에서 보면 코파일럿을 꾸준히 활용하면서 그 응용성을 만들어 가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벌어지게 되는 거고요.
제가 '다른 사람보다 앞서가기 위해서 AI를 사용해야 한다'라고 말을 하는 것 같지만, 꼭 그런 건 아니에요. 앞서가기 위해서 AI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 사용해야 한다고 하는 겁니다. 지금 같은 속오로 AI가 발전하고 사무용이나 생활용, 산업현장 등에서 AI를 활용한 프로덕트들이 보급된다면, AI를 받아들여 잘 사용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격차는 생각보다 훨씬 크게 벌어집니다. - P234

일요일 온라인 줌모임에서 한분이 매번 GPT에 대해 발표를 하고, 설명을 해주시고 있다. 아직까지는 내용이 이해되고, 나도 대다수 시도해 본 것이지만, 어느 순간 내가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하는 것들을 그분은 경험하고 활용할 것이다.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인공지능 관련 정말 새로운 발표와 기능들이 나오고 있다. 인간이 사회적, 지적 활동하는 전 분야에서 조용한 혁명과 혁신이 일어나고 있다. 

의사와 변호사의 역할을 대체하거나, 강력한 보조를 해주는 것도 있는데, 오늘은 회계사의 영역까지도 가능하다고 한다.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에서 인공지능을 이용하여 적들(민간인도 포함된)에 대한 효율적인 공격을 진행하고 있다는 기사도 있다.

뉴럴링크처럼 단계적으로 사람의 의식과 컴퓨터의 지식과 능력이 결합되는 단계이고, 로봇을 통해, 생명공학을 통해 인간의 육체적인 한계도 조금씩 극복되고 있다. 

일터가 사라지고, 경제적 가치 창출을 이룰 수 없는 대다수와 소수의 천재들의 사이에서 균형을 이루기는 쉽지 않다. 점진적인 변화라면, 대다수의 대중들이 인식하고 적응하겠지만, 향후 10년 이내에 거의 모든 것이 바뀔 가능성이 너무 높다.

여전히 우리는 갤럭시 24를 이용해 해외여행에서 실시간 번역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매달 2만 원대에 GPT를 이용해서 엄청난 지식과 분석, 창의력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대다수의 우리는 그런 도움을 받을 능력이 부족하다.

AI는 창문이 아니라 거울입니다. AI라는 창을 통해 넓디넓은 세상을, 그 세상의 지식을 바라볼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많은데, 사실 AI는 스스로를 가장 잘 보여줍니다. AI를 활용하는 사람의 수준에 딱 맞는 퍼포먼스를 내요.  - P237

GPT를 이용하는 능력에 따라 엄청난 차이가 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컴퓨터를 누군가에게 주면 게임을 할 수도 있고, 문서를 작성할 수도 있고, 경제를 분석해서 투자를 할 수도 있다. 그냥 방의 한 곳을 차지하는 짐이 될 수도 있다.

나는 그동안 그냥 전기세와 통신료를 내면서 컴퓨터를 켜 놓은 것 같은 상태였다. 이 책을 읽고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두 사람이 대화를 하고 있습니다. 한 사람이 주로 질문을 하고, 한 사람은 거기에 답을 하고 있어요. 누가 대화를 주도하는 사람일까요? 대화의 지분 면에서 보면 답을 하는 사람이 훨씬 많이 이야기하기 때문에 대화의 주도자 같지만, 사실 이 대화의 주도권은 질문하는 사람에게 있습니다. 대화가 흘러가는 방향과 흐름을 조정하는 것은 질문하는 사람이거든요. - P322

좋은 질문을 자기 스스로에게 하게 되면, 그것이 바로 내면에서 일어나는 발전적 사고가 되죠. 자신의 질문에 자신이 답하는 과정에서 여러 지식과 정보를 꿰맞추고 연결해 세상을 이해하는 지혜와 자신만의 인사이트를 만들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스마트한 사람, 지적인 사람, 통찰력 있는 사람이 원하는 것을 원하는 것을 얻는 방식이에요. 이런 사람들을 통칭해서 똑똑한 사람으로 칭했는데, 똑똑한 사람은 단순히 지식을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지식을 잘 활용하는 사람을 말해요. 지식이라는 포인트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연결하는 과정에서 지혜라는 입체를 얻게 되거든요. - P322

좋은 질문만으로도 인간은 자신이 할 수 있는 것보다 더욱 지적인 영역에 도달할 수 있게 되었어요. 스스로에게 향하는 질문이나 다른 사람에게 향하는 질문은 질문도 좋아야 하지만, 그 답을 구성하는 나 자신이나 상대방의 능력도 중요합니다. 좋은 질문은 방향성을 제시해 줄 뿐, 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 것은 결국 자신이나 상대방의 지적인 능력에 달려 있죠. 반면 AI는 방향을 제시하는 순간, 이미 도착해 있는 모습을 보여줘요. 질문만 잘하면 그 과정은 AI가 다 커버해 주거든요. 스스로와 상대방에게 하는 질문이 내비게이션이라면, AI에게 하는 질문은 자율주행차인 셈입니다. - P324

작가는 질문의 중요성은 시종일관 강조를 한다. 과거의 기준으로 제대로 된 질문을 하는 능력은 자신의 지식과 인사이트를 이용했고, 향후에는 제대로 된 질문을 한다면, 대답과 인사이트는 GPT가 해줄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그건 아마 작가의 이야기 일수도 있다. 편리한 자동차를 이용하려면 운전면허도 있어야 하고, 운전 경험도 있어야 제대로 차를 이용할 수 있다. 컴퓨터를 잘 사용하려면, 운영체계, 오피스프로그램, 코딩 등 원하는 기초 실력이 있어야 한다.

이미 GPT를 자유롭게 사용하는 작가는 그것이 가능할 것이다. 운전이 쉬운 사람처럼.. 그런데 외국 가고 싶다고 비행기를 준다면 우리는 편안하게 비행기를 몰 수 있을까? 결국 우리는 새로운 툴에 대해 끊임없는 학습이 필요하다.

GPT를 보면서 배우기도 하지만, 책을 통해서 배우기도 한다. 우리는 끝없이 학습해야 한다. 그리고 나서 질문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앞서나가기보다는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 어렵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항상 긴장은 늦출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