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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운동

여름 몸짱 100 일 프로젝트를 마치며

여름철 바닷가 몸짱이 되고 싶은 욕구에 100일 프로젝트를 (100일 몸짱 프로젝트 시작 (bit.ly/2Dr7Mk1) 시작했다. 스몰스텝의 정신으로 매일 운동하자는 정다운방 오픈 카톡방에 공지를 하고, 시작했다. 첫날 시작할 때는 67명이 방에 있었는데, 지금은 81명이 참여하고 있다. 중간에 몇 분들이 나가고 들어오고 했지만, 운동방답게 꾸준히 운동과 인증을 해주셨다.

▣ 100일 프로젝트 결과

4/23일부터 7/31까지 전체 100일 동안 91분이 1,995번의 인증을 해주셨다. 휴일을 포함하여 일평균 인증갯수는 19.95개로 20번씩은 인증을 해주셨다. 최대로 많이 인증할 때는 29분이 해주셨고, 최소일 때는 11분이 인증을 해주셨다. 그 사이 운동방법에 대해 전문적 조언을 해주시는 동우님과 단톡방 분위기를 너무 잘 살려주시는 동관님께 부방장 역할을 떠(?) 넘겼다. 

그중에서 인증 횟수를 50번 이상 해주신 분들은 13명이다. 100일 동안 이틀에 한번 이상 운동하신 분들로서 운동과 생활이 한 몸이 되신 분들이다. 이분들은 운동의 달인상으로 축하드리려 한다. 

다음은 추격상인데 최근 50일 동안 30번 이상을 인증하신 분들이다. 전체 12분 중 중복을 제외하면 3분이 대상이다. 이분들은 50일 전부터 인증을 시작한 분들인데, 엄청난 노력과 성실성으로 60% 이상의 인증을 해내셨다. 조금만 더 지속하면 운동과 함께 주변분들에게 긍정적 에너지를 주실 분들이다. 

그다음 세 번째는 다크호스 상이다. 최근 30일 중에서 20번을 넘긴 분들이다. 중복을 제외하면 1분이 해당된다. 역시 향후 운동방에서 중추적으로 활동하실 것으로 기대된다. 다른 기준들과 잣대들이 많이 있겠지만 이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선물을 통해 격려를 드리고자 한다. 

그리고 아쉬운 아까비 상이다. 내가 임의로 몇 가지 잣대를 들이대서 선정했지만, 이분들은 그냥 지나가기에는 정말 열심히 하시는 분들이다. 처음부터 시작해서 꾸준히 해주신 분들이 4명이고 , 중간에 시작해서 열심히 하신 분들이 3명이며, 최근에 시작했지만 엄청난 노력을 하시는 분들이 2명이다. 이분들도 정말 감사하고, 운동을 대하는 적극적인 면은 남 못지않은 분들이다.

▣ 100일 동안 내가 얻은 것 

먼저 매일 운동을 할 수 있었다. 방장이라는 책임을 스스로 부여했고, 그에 맞게 행동하려고 노력했다. 다행히도 수없이 많은 격려를 통해 마음이 약해질 때도 버틸 수 있었다. 그 결과 100일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인증을 했고, 그로 인해 자신감과 습관을 가질 수 있었다.

두 번째로는 조금씩 자세가 좋아졌다. 새벽에 운동하고, 아침과 점심때 조금씩 운동하면서 굽은 어깨가 제법 펴졌다. 여전히 노트북과 마우스로 구부정한 자세이지만, 전에 비해 머리의 위치는 위로 올라갔고, 가슴을 의도적으로 펼치고 일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 결과 오른쪽 어깨와 목에서 느끼는 만성통증이 많이 줄었다. 오십견이 아닐까 의심이 될 정도에서, 이제는 조금만 노력하면 통증이 완전히 없어질 것이라고 낙관한다.

시작 전에 비해 상체 근육이 늘어났다. 100일 동안 특별히 많이 변화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지속적인 근력운동을 함으로써 조금씩 근육량이 늘어난 것 같다. 체중감량을 같이 시도하면서 근육량이 늘었다는 것이 좀 더 기분이 좋다. 전문적인 훈련이 아닌 상태에서 체형 변화와 체력 강화를 이루려면 3년 정도는 해줘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 정도는 되어야 생활도 같이 바뀔 것이라 생각한다.

짧은 기간이고 인바디는 민감하게 변한다고 하지만 지속적으로 변한다.

그리고 사회적인 자신감이다. 내게 온라인 세계는 아직도 신기루 같은 세상이다. 오프라인에서는 사람과 모임에 대해 어느정도 대응을 해야 하는지 느낌을 갖게 되는데, 온라인 모임은 여전히 어색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같은 방 멤버(프랜들리?)분들이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피드백을 해주셔서 용기를 얻게 되었다. 향후 정다운방에서 오프모임이라던가, 이벤트라던가 추진할 자신감이 조금 생겼다. 

▣ 앞으로 추진하고 싶은 것들

'정다운방'은 이전에 '강한남자(강남방)'라는 남성 중심적인 근력운동 추진 모임에서 시작되었다. 나도 무산소 근력운동을 하고자 방에 들어왔고, 이제는 조금 성격이 바뀌어 매일 운동하자는 의욕들이 넘친다. (무산소 근력운동은 매일 하는 것보다, 하루 운동 하루 휴식이 더 좋다는 전문가의 견해들이 많다. 이점은 각자 선택의 문제라 생각한다) 매일 혹은 자주 운동하는 것을 격려하는 모임이 되었으면 좋겠다.

정기 프로젝트와 이벤트를 가졌으면 좋겠다. 여름과 겨울맞이 100일 프로젝트를 시작했으면 한다. 4월 중순과 9월 중순에 시작하여 각각 8월 1일, 1월 1일 몸짱을 완성하는 100일 프로젝트를 추진했으면 한다. 또한 프로젝트를 마치면 완주를 한사람들이 모여서 노력에 대해 자축을 했으면 한다. 뭐 '벌크업 데이' 정도로 명칭을 붙여서 같이 맛난 것 먹고 이야기하면서 놀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한달에 한번 혹은 두 달에 한번 정도는 한강이나 남산에 모여서 달리기와 걷기를 했으면 좋겠다. 사람들은 얼굴을 보면서 친해지고, 친해지면 서로 도움을 주고받기가 쉬워진다. 운동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서로 간 격려하고 도움을 주는 그런 관계가 되면 좋겠다. 물론 오프라인 모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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