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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아름다움

하루사진과 매일그림 전시장에서 만난 사람들

스몰스텝 하루사진방의 사람들은 매일매일 일상에서 보는 광경을 찍어서 공유하고 있다. 새벽에 음양수를 떠놓고 사진 찍는 분들도 있고, 운동하다가, 출근하다가 일출광경도 찍는다. 햇볕이 좋으면 그 빛을 찍는다. 비가 오면 빗방울을 찍기도 한다. 예쁜 화초를 자랑하기도 하고, 집사의 의무인 고양이 사진이 올라올 때도 있고, 아이들의 사랑스러운 모습도 자주 보인다. 

이런 경험은 하나하나씩 많이 만들어가고 싶다.

그러다가 몇 분의 제안과 리액션으로 하루사진 전시회를 시작했다. 하루사진방과 매일그림방이 합작으로 전시회를 시작한 것이다. 어제부터 전시회는 시작했고, 나도 성수동에 위치한 '야한 생두'라는 카페를 다녀왔다. 미리 하소비님이 모두 준비하셨고 몇 분들이 와 계셨다. 일부는 평소에 봤던 사진들이고, 일부는 준비과정에서 본 사진과 그림들이지만 액자에 끼워져 전시되어 있으니 느낌이 달랐다. 차 한잔 마시면서 동참하신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니 일주일의 긴장이 풀렸다.

저녁을 먹기전에 세진님에게 그림 그리기를 배웠다. 사진을 밑 배경으로 선을 그리고, 색을 만들어 채우고, 필터를 적용하는 법까지 배웠다. 나는 펜이 없어 대충 배웠지만(실력이 99%), 다른 분들은 이젠 한 시간만 투자하면 그림 하나는 그려낼 수 있게 되었다. 전시회 참여한 사람끼리 모여서 담소를 나누다가 저녁을 먹기 전 40분 정도의 시간에 돈을 주고도 배우기 어려운 과정을 쉽게 얻었다. 

펜이 있었으면 분명 좀 더 잘 그릴수 있......을까?

세진님은 근처 맛집까지 안내해주셨다. 고급스러운 분위기와 맛난 고기는 대만족이었다. 곁들인 음식들도 훌륭했다. 석헌님이 시도한 소주와 토닉의 조합도 시원해 보였다. 음식은 맛의 조합을 모르지만, 술은 직접 안 마셔도 느낌을 상상할 수 있었다. 고기와 조합이 아주 좋을 것 같았다. 고기와 술과 그리고 보고 싶은 사람들과 좋은 곳에서 기쁜 마음으로 저녁식사를 같이 했다.

고기는 정답이다. 맛있는 고기는 진리이다.

처음에는 다들 배가 고파서 고기와 술맛을 즐겼는데, 어느덧 대화에 깊숙이 빠져 들었다. 특히 정교주님의 독서와 변화에 대한 경험담은 머릿속으로 쏙쏙 들어왔다. 변화의 시초가 된 <독서 천재가 된 홍대리>라는 책에서 얻은 인사이트와 에버노트를 활용하는 법들은 에버노트에 기록해두고 싶었다. 구글킵을 사용하는 방법이 저렇게 다르구나도 느꼈다. 고수의 결은 쉽게 알아채지 못하지만, 그걸 많이 고민하는 사람들은 보자마자 자기 이마를 치게 된다. 한 시간이 넘는 영양가 많은 경험당 이였기에 다 일일이 소화시키지는 못했지만, 몇 가지라도 움켜쥐고 싶었다.

석헌님 경험담 중 기억나는 것들 
1. 400권이 넘는 책을 에버노트에 정리한 독서 메모들은 언제든 검색 가능하다.
2. 구글킵에 색깔별로 구분하여 기록된 문장들 (삶의 원칙들, 방향을 잃었을 때, 읽을 책들... 등등등)
3. 예를 들어 사람하고 친해지고 싶을 때 하는 것들 (작은 실천의 힘을 통해 달성할 수 있다)
4. "그래서 당신이 그 책에서 얻은 게 뭐야?" : 정독의 중요성, 작가의 의도를 파악하는가?, 내게 그 의미가 오는가?
5. 매일 읽는 것의 중요성 : 매일 두쪽을 정독하다 보면 좀 더 의미 파악을 위해 저절로 더 많이 읽게 된다.
6. 생각을 바꾸고, 말을 바꾸고, 행동을 바꾸고, 습관을 바꾸고, 인격을 바꾸고, 결국 인생이 바뀐다.
    (출처에 대해 인터넷에서는 여러 해석들이 있네요. 석헌님이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로 알려주셨어요)
7. 책 추천을 받았을 때 미리 검토하는 방법 (서문과 목차의 미리 보기, 신간보다는 스테디셀러)
8. 삶을 바꾸는 감사일기의 중요성. 감사일기 5개와 100개의 차이점 (오프라 윈프리의 7년 GAP)
9. 감사라는 것은 배우는 것이고, 남을 높이고, 나를 낮추는 겸손이 출발점임. 겸손을 통해 성장하는 삶이 됨
10. 좋은 것을 소개받으면 고민하지 않고 바로 해보는 것. 고민할 노력에 실행이 좀 더 효율적인 삶이라는 것.
11. 책을 통해 생각이 바뀌었다. 삶은 그대로이고 변한 것이 하나도 없는데, 실제로는 모든 것이 변했다.
12. 행복해지기 위해 매일 웃는 연습을 했고, 표정이 바뀌었다. 그 표정으로 인해 행복한 기분을 느끼게 된다. 

어제는 너무 많은 것이 머릿속으로 들어와서 단 2가지만이라도 기억하려 애를 썼다. 독서를 하고 기록하는 것의 중요성과 방법이 그중 하나이다. 내게 맞춰 다시 정리해보려고 한다. 일단 읽은 모든 책을 블로그로 간단하게 정리해볼까 한다. 책에 밑줄을 긋고, 접는 방법과 에버노트와 독서노트에 적는 것도 병행을 하려 한다. 결국 자료 정리는 클라우드에 보관해야 하므로 블로그에 적어보려 한다. 자신에게 맞는 방식으로 해보라는 석헌님 조언에 따라 다재다능 르꼬 임지영 님 따라하기를 해보려 한다. (르꼬 임지영님 블로그 https://booklikedream.tistory.com/)

다른 하나는 감사일기방과 두쪽 읽기방이다. 나도 감사일기를 썼지만 5개로는 부족한 느낌이었다. 100개까지 쓰는 것은 아직 엄두가 나지 않는다. 20개로 올려보려 한다. 그리고 기록방식을 에버노트로 바꾸어야겠다. 아침에 썼는데 하루 종일 틈틈이 쓰는 것이 좋다는 것을 알았다. 두쪽읽기 카톡방을 통해 자극을 받고, 가끔씩 빼먹는 날들을 없애야겠다. 만나는 사람들에게 배울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한 나날들이다. 석헌님을 자주 보면서 이야기를 듣고 싶고, 다음에는 르꼬님을 만나면 좀 더 많은 질문을 해보고 싶다.  (정석헌님 블로그 : https://blog.naver.com/katarsys)